직원 탈주·시위로 혼란했던 ‘아이폰의 도시’ 中 정저우, 생산 거의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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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중국 내 최대 아이폰 생산 기지인 허난성 정저우시의 폭스콘 공장이 생산능력을 90%까지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10월 중순부터 코로나 방역 조치에 반발한 근로자 이탈과 시위로 한동안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의 왕쉐 부총경리는 31일 공개된 다샹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생산능력이 빠르게 회복됐으며, 연말 출하량이 역대 최대 수준"이라며 "직원 운영과 공급망 전체가 안정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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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중국 내 최대 아이폰 생산 기지인 허난성 정저우시의 폭스콘 공장이 생산능력을 90%까지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10월 중순부터 코로나 방역 조치에 반발한 근로자 이탈과 시위로 한동안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폭스콘은 1월 춘제(중국 설) 연휴(1월 21~27일)에 앞서 직원들이 고향에 돌아가지 않고 생산 현장을 지키도록 특별 보너스도 지급했다.
다샹신문, 허난일보 등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12월 30일까지 폭스콘의 정저우 공장 출하량은 2022년 초 예상한 최대 생산량의 90%에 도달했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의 왕쉐 부총경리는 31일 공개된 다샹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생산능력이 빠르게 회복됐으며, 연말 출하량이 역대 최대 수준”이라며 “직원 운영과 공급망 전체가 안정됐다”고 했다. 그는 “현재 정저우 공장 고용 규모는 20만 명 안팎으로 안정적이며, 직원들이 공장에서 춘제를 쇠며 생산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비교적 높은 임금과 월 최대 1만3000위안(약 240만 원)의 보조금을 추가 지급했다”고 했다.
대만 폭스콘은 애플의 핵심 하청 제조사로, 전 세계 아이폰 출하량의 약 70%를 생산한다. 중국에 공장 여러 곳이 있는데, 대부분은 중국 중부 허난성 성도 정저우시의 공장에서 제조된다. ‘아이폰의 도시’로도 불리는 정저우 공장엔 아이폰 생산라인이 90개 이상이다. 생산 인원은 일반적으로 20만 명, 최대 35만 명으로 알려졌다. 현재 애플의 주력 제품인 ‘아이폰 14 프로’ ‘아이폰 14 프로 맥스’도 대부분 정저우 공장에서 생산된다.
정저우 공장은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공장 봉쇄를 견디지 못한 직원 탈주와 시위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당시 공장 단지 안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속출하자, 폭스콘은 단지를 봉쇄했다. ‘폐쇄식 관리’ 정책에 따라 직원들은 단지 밖으로 나가는 것이 금지됐다. 폭스콘 직원들은 소셜미디어에 먹을 것과 약품이 모자라고 위생 환경이 열악하며, 회사 측이 감염자와 같은 공간에서 생활할 것을 강요했다고 비판하는 글을 잇따라 올렸다. 지난해 11월 초엔 감염 위험을 걱정한 일부 근로자가 한밤중 캐리어를 끌고 걸어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지며, 회사와 정저우시의 부적절한 방역 방침이 도마에 올랐다.
폭스콘은 인력 이탈을 막고 떠났던 근로자의 복귀를 독려하기 위해 보너스 지급을 약속했다. 11월 한 달 쉬는 날 없이 매일 근무하는 직원에겐 1만5000위안(약 291만 원) 이상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기본 월급이 3000~4000위안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조건이다. 실제 상당수 인원이 취직하며 공장 가동이 재개됐다. 그러나 곧이어 회사 측이 보너스 지급 약속을 어겼다며 시위가 터졌다. 방역복을 입은 경찰과 시위 그룹이 충돌하는 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11월 말 블룸버그는 시위와 봉쇄 조치 등으로 올해 폭스콘의 ‘아이폰 14 프로’ 생산 손실이 600만 대에 달할 것이라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12월 말 기준 생산이 거의 정상화됐다는 게 폭스콘 측 설명이다. 왕쉐 폭스콘 부총경리는 “춘제부터 춘제 이후 몇 달 간이 생산 절정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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