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Preport] iG가 꿈꾸는 제 2의 '용병 신화'
(MHN스포츠 이솔 기자) 역대 LPL에서 한국인 용병들을 활용해 가장 큰 성공을 거둔 팀은 인빅터스 게이밍(iG)이다.
iG는 과거 '더샤이-루키'라는 LPL 역대 최강의 상체를 통해 LPL 최초의 월드 챔피언십 우승(2018)을 차지한 바 있다. 두 선수는 타 팀 이적 후에도 올스타전 투표에서 나란히 순위권(3위 내)에 이름을 올리는 등 계속해서 LPL 최고의 인기선수로 선정되고 있다.
반면 그들이 속했던 iG는 어둠 속이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있었으나,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더샤이-루키의 마지막 시즌(13위)을 시작으로 두 선수가 떠난 뒤부터 계속해서 최하위권(지난 2022년 14위-13위)에 머물며 더 이상 iG는 상위권과는 거리가 먼 팀으로 '발전'했다.
영입
먼저 '방출'에 대해서 이야기해야 순서가 맞겠지만, 이번 시즌 iG는 한국인 듀오를 영입했다. 그 주인공은 전 kt 정글러 '기드온' 김민성, 리브 샌드박스 탑-미드라이너 '도브' 김재연이다.
기드온은 2021년 봄 처음으로 KT에 합류해 데뷔시즌 2승 7패를 거뒀다. 이후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경쟁자였던 블랭크 및 커즈가 고전하는 가운데서도 주전 도약 기회를 잡지 못하며 kt에서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iG에서는 2군 출신 선수 '티안젠'(중국 발음으로는 톈쩐) 궈치판과 경쟁해야 한다. 1군 경험이 있다는 점은 유리하나, 의사소통과 리그 분위기 차이 등을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브는 두말할 것 없는 팀 내 1옵션급 영입이다. 지난 2022년 포지션 변경으로 'LCK의 샤오후'라는 별명도 있었으나 그는 커리어 내내 '안정적인 미드라이너'라는 평가를 받으며 LCK에서 매년 발전을 거듭해 왔다.
iG에서 다시 미드라이너로 활약하게 된 그에게는 약 1년의 공백이 있다. 그러나 LCK에서도 페이커-쵸비-쇼메이커-비디디 다음 순위로 손꼽혔던만큼, 여전히 경쟁력있는 모습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지난 2021년 kt에서 함께 활약했던 기드온과도 호흡을 맞춰 본 만큼, 두 선수가 만들어내는 팀플레이 또한 iG팬들에게는 '눈호강'이 될 것이다.
방출
신규 선수의 영입에도 불구하고 iG를 향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팀의 핵심을 내줬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로스터에서는 팀의 유일한 변수 생성기였던 '쉰' 펑리쉰과 이에 호응할 수 있던 유일한 선수, '지카' 탕화위가 모두 매각됐다.
쉰의 이탈은 뼈아프지만 어쩔 수 없었다. 하위권 팀에서 고통받으며 재능을 썩힐 뻔 했던 쉰에게도 더 넓은 기회가 필요했으며, iG 또한 그의 매각으로 '생계'를 이어가야 했다.
이에 더해 미드라인에서는 애매한 잠재력을 보여준 '웨카이' 장웨카이가 지카와 함께 LNG로 향했다.
미래
iG는 이번 이적시장으로 3년만에 3번째 리빌딩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새로이 영입된 선수들이 정글-미드인 만큼, 팀의 성적은 굳이 눈여겨 보지 않아도 예상할 수 있다.
미드라인을 제외한 양 사이드 라인이 믿음직스럽지 못한 관계로, iG의 전체적인 경기 양상은 사이드라인으로 향한 기드온이 2-2, 3-3 교전에서 손해를 보고 이를 미드라인에서 만회하려는 시도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미드라인에서 이득을 보더라도 '잘 해야 반반'인 셈이다.
특히 경기가 길어질수록 다소 답답한 경기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LCK에서 기드온을 향한 평가가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정글러'였다.
딱히 '오더'에 소질있는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 가운데, 전임자 쉰이 경기 초반 무시무시한 정글링으로 수많은 이득을 벌어줘도 iG는 이를 굴리지 못했다. 기드온은 전임자 쉰 이상으로 압도적인 갱킹을 선보이던가, 경기 후반 운영에서의 특이점으로 위기의 iG를 구해내야 하는 입장에 처했다.
현재까지의 흐름만 보면, iG는 미드라인에 확실한 보강을 했지만 사이드라인이 심각하게 부실한 관계로 예상되는 성적은 13위~15위 사이다. 16위와 17위에는 너무나도 압도적인 두 팀(WE-LGD)가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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