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최초 '순경 출신' 해경청장에 기대감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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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경 출신이 대다수인 조직에서 최초로 순경 출신 청장이 배출돼 직원들의 사기 진작은 물론 계파 간 불화가 감소될 수 있다는 기대가 큽니다."
해양경찰 최초 순경 출신인 김종욱(55)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치안감)이 제19대 해양경찰청장(치안총감)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3일 해경 A씨가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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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내부 "사기 진작, 계파 간 불화 감소 기대"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순경 출신이 대다수인 조직에서 최초로 순경 출신 청장이 배출돼 직원들의 사기 진작은 물론 계파 간 불화가 감소될 수 있다는 기대가 큽니다.”
해양경찰 최초 순경 출신인 김종욱(55)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치안감)이 제19대 해양경찰청장(치안총감)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3일 해경 A씨가 한 말이다.
김 내정자는 해경에서 순경으로 출발해 청장에 오른 최초의 인물이다. 또 치안감에서 치안총감으로 2계급 특진한 두 번째 사례다.
김 내정자들을 제외한 역대 청장들은 간부후보생, 사법시험·행정고시 특채이거나 경찰청 고위간부 출신들이다.
내부에선 ‘그들만의 리그’가 존재한다는 불만이 많았다. 청장의 출신이 어디냐에 따라 특정 계파가 만들어지고 또 다른 계파가 이를 견제하면서 불화도 생겼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해경 인원의 약 95%를 차지하고 있는 순경 출신은 승진 등에서 특정 계파에 밀려나기도 했다.
그러나 김 내정자 등장으로 순경 출신들도 고위 간부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게 됐다.
또 다른 해경 B씨는 “최초의 순경 출신 청장 내정으로 기존 간부후보생 등에게만 돌아가던 자리였던 ‘지휘부’가 이제는 해양경찰관 모두가 꿈꿀 수 있는 자리가 됐다”고 기뻐했다.
이번 인사를 두고는 정부의 경찰제도 개선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범죄현장 최일선에서 근무한 순경 출신 경찰관들이 최고위직 경찰관으로 승진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정부 기조와 일치한다는 것이다.
김 내정자는 ‘현장중심’의 해경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김 내정자는 “현장중심의 국민을 위한 치안활동을 펼치겠다”며 “또한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해양경찰관이 바라는 요구사항을 세세히 살펴서 현장에서 문제점을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김 내정자는 4일 오후 5시30분 취임식을 갖는다. 정봉훈 현 청장은 이에 앞서 같은 날 오전 11시 퇴임한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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