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몰라보다니…" 엉뚱한 시신 장례 치르고 보니 모친 살아있어

2023. 1. 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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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자식이 엉뚱한 사람 시신을 어머니로 오해해 장례를 치른 일이 벌어졌다.

3일 중화망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광시좡족자치구 난닝에 사는 류모 씨는 지난달 28일 병원으로부터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통보를 받았다.

소식이 알려지자 한 누리꾼은 "시신을 오인한 병원 잘못이 크지만, 어떻게 자식이 장례까지 치르면서 어머니를 몰라볼 수 있느냐. 양로원에 맡겨두고 어머니를 제대로 돌보지 않았던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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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이 '사망 통보'한 류모씨 어머니 [바이두 캡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중국에서 자식이 엉뚱한 사람 시신을 어머니로 오해해 장례를 치른 일이 벌어졌다.

3일 중화망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광시좡족자치구 난닝에 사는 류모 씨는 지난달 28일 병원으로부터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통보를 받았다. 전날 어머니가 묶고 있던 양로원에서 어머니가 위독해져 병원으로 이송했는데 하루 만에 사망한 것이다.

유족들은 병원에 가서 시신을 확인하고 집으로 옮긴 뒤 장례를 치르고 화장해 매장까지 마쳤다.

그러나 며칠 뒤 병원으로부터 "업무 처리가 잘못됐다. 어머니가 살아 계시다"는 연락을 받았다.

유족이 병원으로 달려가 확인한 결과 어머니는 살아있었고, 숨진 사람은 어머니보다 14살이나 적은 73세였다.

소식이 알려지자 한 누리꾼은 "시신을 오인한 병원 잘못이 크지만, 어떻게 자식이 장례까지 치르면서 어머니를 몰라볼 수 있느냐. 양로원에 맡겨두고 어머니를 제대로 돌보지 않았던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엄격한 방역 정책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 3년간 시행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양로원 등 복지시설들이 봉쇄돼 면회를 전면 금지한 탓에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자녀가 어머니를 못 알아봤을 수 있다는 것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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