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바이오 태동 주도' 배계섭 전 시장 기념관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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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고(故) 배계섭 전 춘천시장의 기념관을 조성해 17일 개관한다.
기념관은 배계섭 시장의 인물 청동부조를 비롯해 춘천바이오산업 태동에 기여한 고(故) 조규헌 교수와 생물벤처산업육성연구회의 업적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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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고(故) 배계섭 전 춘천시장의 기념관을 조성해 17일 개관한다.
2018년 3월 숙환으로 별세한 배 전 시장이 생전 지역 바이오산업에 이바지한 공을 기리기 위해서다.
3일 진흥원에 따르면 배 전 시장은 당시 정부로부터 바이오산업 육성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 지역 대학교수들과 생물벤처산업육성연구회를 조직, 바이오산업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1998년 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생물산업 육성 시범도시에 춘천이 선정됐으며, 전문적인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2003년 재단법인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을 설립했다.
실제로 재임 시절이던 1995년 배 전 시장은 "수도권 2천만 인구가 이용하는 상수도 보호지역으로 지역산업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오염 요인이 적은 지식산업 즉 바이오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열정적으로 바이오산업의 육성을 주도해 왔다고 진흥원은 밝혔다.
이에 창립 20년을 맞은 진흥원이 배 전 시장의 한때 집무실이 있었던 옛 생물산업기술혁신지원센터, 현 후평동 진흥원 내 바이오 1동에 배계섭관을 조성했다.
기념관은 배계섭 시장의 인물 청동부조를 비롯해 춘천바이오산업 태동에 기여한 고(故) 조규헌 교수와 생물벤처산업육성연구회의 업적을 전시한다.
또 이를 통해 성장한 지역 대표 기업 등 20개 사의 주요 기술과 제품을 전시하는 공간도 조성한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1997년 제가 도지사 재정경제보좌관으로 파견된 당시 배 전 시장과 기재부 예산실을 찾아 구축에 필요한 예산 40억을 확보한 기억이 난다"며 "그날 춘천에 돌아와 제 손을 잡고 마냥 행복해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추억했다.
그는 이어 "한 시장의 혜안과 열정이 20년 전 춘천 바이오산업의 지도를 준비해놓았다"며 "바이오산업의 발전 염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앞으로 배 전 시장의 의지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춘천 출신인 배 전 시장은 옛 춘성군수, 강원도 부지사, 도청 내무국장, 속초시장 등을 거쳐 1995년 민선 초대 1기 춘천시장에 이어 1998년에 2기 시장으로 당선돼 2002년 6월까지 재임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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