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임성재 출격하는 ‘왕중왕전’ 하와이 비경 속에 펼쳐지는 명승부
‘멀리 내려다 보이는 태평양 바다와 높은 산이 어우러지는 절경, 그 속에서 펼쳐지는 챔피언들의 묘기.’
오는 6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0만 달러)가 열리는 하와이 마우이 섬의 플랜테이션 코스는 바다와 산, 뾰족뾰족한 침엽수가 조화를 이루는 환상적인 풍광과 독특한 세팅으로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는다. 직접 경기를 관전하는 갤러리 뿐 아니라 TV를 통해 중계를 즐기는 팬들은 금세 하와이의 아름다운 비경에 빠져들게 된다.
산의 정상부에서 아래까지 고저차가 큰 지형에 조성된 플랜테이션 코스는 7600야드에 이르는 긴 전장으로 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파73으로 대회를 치르는 곳이다. 파3홀이 3개로 보통의 파72 코스보다 1개 적고, 500야드가 넘는 홀도 7개나 된다. 17번홀(파4)은 550야드, 18번홀(파5)은 무려 670야드에 달하고 인코스에서 출발한 골퍼라면 520야드 짜리 1번홀(파4)까지 연속해서 길고 긴 3개 홀을 지나야 한다.
하지만 마냥 긴 홀만 있는 것도 아니어서 400야드가 채 안되는 짧은 파4홀도 4개나 된다. PGA 투어 홈페이지는 대회 코스를 소개하면서 ‘긴 홀은 길고, 짧은 홀은 짧다’는 말로 골프장 특성을 정리했다.
전장이 길지만 대부분의 긴 홀은 내리막으로 펼쳐져 있어 매년 이곳에서는 낮은 스코어의 신기록이 쏟아진다. 지난해에는 스코티 카메론(호주)이 나흘 동안 무려 34언더파 258타(라운드 평균 8.5언더파)를 치는 PGA 투어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존 람(스페인)은 지난해 3라운드에서 무려 12언더파 61타의 코스레코드를 치고도 마지막날 1타가 모자라 우승을 내줬다. 늘 부드럽게 부는 무역풍이 변덕을 부리지만 않는다면 올해도 30언더파 안팎의 스코어에서 우승경쟁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마지막 승부처인 670야드 짜리 내리막 18번홀(파5)에서는 넓은 페어웨이를 향해 마음껏 티샷을 날려 약 400야드 가량 굴러가게 한 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흐르는 경사를 이용해 투 온을 노리는 과감한 승부가 매년 펼쳐져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낸다. 2000년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어니 엘스(남아공)와 나란히 이 홀에서 이글을 잡고 연장에서 승리한 명승부는 특히 유명하다.
PGA 투어는 전년도 챔피언과 페덱스컵 상위 랭커만 출전하는 이 대회를 앞두고 3일 홈페이지에 올린 파워랭킹에서 임성재(25)를 6위, 김주형(21)을 9위에 놓으며 주목했다. 두 선수 모두 밀리지 않는 비거리에 정교한 아이언 및 스크램블 능력을 갖추고 있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임성재는 최근 2년간 공동 5위, 공동 8위에 오른 안정감을 꼽았고 첫 출전하는 김주형은 과감히 그린을 노리는 승부수를 높이 샀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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