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에 슈퍼·편의점까지 '쏙'"…요기요, 퀵커머스 승부수
기사내용 요약
요마트 통해 전국 350개 점포 활용 GS더프레시 판매 상품 빠른배송
요편의점서는 1만7000개 점포 물류 인프라로 GS25 판매 상품 취급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배달앱 요기요가 GS더프레시(슈퍼마켓)를 기반으로 빠른배송 서비스를 진행하는 '요마트'에 이어, 이번엔 GS25를 활용한 '요편의점'까지 앱 내에 론칭하며 퀵커머스 확대에 나섰다.
GS리테일의 전국 350개 수퍼마켓과 1만7000개 편의점 점포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퀵커머스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GS리테일과 손잡고 편의점 상품을 빠르게 배송 받을 수 있는 ‘요편의점’을 출범했다.
수도권 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서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요기요 앱을 통해 주문 후 1시간 내로 받아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요기요의 퀵커머스 인프라 확대로 배달앱 시장 점유율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에서 운영하는 'B마트'의 경우 '도심형 물류센터'(MFC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 34여개를 구축해 수도권역에 한정해 서비스를 하고 있는 반면, 요기요는 GS리테일이 보유한 점포를 활용해 전국 권역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B마트나 요마트가 삼겹살·과일·두부·콩나물 등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면, 요편의점은 전국 GS25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5000여개 모든 상품에 대해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요편의점에선 도시락이나 간편식·샌드위치·김밥·PB(자체브랜드) 상품 등 슈퍼에서 판매하지 않고 있는 편의점 상품을 판매한다. 필요한 상품을 소량으로 구매하기 원하는 1인 가구나 편의점 먹거리를 선호하는 10~20대 소비자까지 흡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요기요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운영할 때도 요마트 사업을 진행했었다. 다만 과거엔 배달의민족 'B마트'처럼 지역내 상품을 보관하고 배송할 MFC를 별도로 구축했으나, 지금은 기존의 GS더프레시와 GS25 점포를 물류센터로 활용한다.
현재 GS더프레시 점포는 전국에 35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GS25는 1만7000여개 점포를 두고 있다. 요기요는 GS25 500여개 점포를 시작으로 조만간 6000개 점포를 활용해 '요편의점' 인프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향후 전국 1만7000여개 GS25편의점을 활용해 요편의점 인프라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다만 한 지역내 겹치는 GS25를 요편의점 물류 인프라로 모두 활용하지는 않고 효율성을 고려해 운영 매장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퀵커머스 서비스는 식료품과 생필품 등을 단시간 내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코로나19 확산세로 비대면 소비가 활발해지면서 시장은 급속도로 커졌다.
익일배송과 당일배송을 넘어 배송에 걸리는 시간이 약 15분에서 1시간에 불과한 빠른배송(퀵커머스) 이용자들이 급속도로 증가했다.
퀵커머스 시장을 키운 건 배달의민족이다. 배민은 2019년 ‘B마트’ 서비스를 론칭해 서울·경기·인천 지역에 34개 가량의 MFC를 구축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B마트 이용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매출 규모가 빠르게 늘자, 쿠팡이츠도 지난해 7월 ‘쿠팡이츠 마트’를 출범해 시장에 가세했다.
이후 배달앱 뿐만 아니라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과 SSM(기업형 슈퍼마켓), 이커머스 업체들도 줄줄이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졌다.
업계에서는 퀵커머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물류 인프라 확보’가 승부를 가를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퀵커머스 상품의 대부분이 신선식품이어서 보관이 용이한 콜드체인을 갖춘 물류 인프라를 더 많이 확보한 곳이 살아남을 것이란 설명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퀵커머스는 주로 신선식품을 빠르게 받아보기 위한 고객이 이용하다보니 콜드체인 설비를 갖춘 물류 인프라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며 "때문에 전국 물류망을 갖춘 대형마트와 SSM·이커머스 등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고, 급기야 전국 지역 곳곳에 점포를 두고 있는 편의점까지 가세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배달앱 시장에서도 퀵커머스 이용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요기요의 이번 인프라 확대가 업계 1위 배민과의 점유율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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