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한동훈, 잘 훈련된 배우 같아…가장 괴이한 장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잘 훈련된 배우 같은 모습을 보인다"며 "한 장관이야말로 가장 괴이한 장관"이라고 직격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3일) YTN 라디오에서 한 장관의 발언에 대해 묻는 진행자의 말에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28일 한 장관은 국회 본회의에서 6000만 원의 뇌물 및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노웅래 민주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설명할 당시 "(청탁을 주고받는) 노 의원의 목소리, 돈 봉투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도 그대로 녹음돼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그로부터 이틀 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자꾸 들린다. 김성환 의원이 김남국 의원에게 돈 봉투 전달하는 소리 같은데"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김성환 의원은 종이를 구기면서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냈고, 회의 참석자들은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그러자 한 장관은 전날(2일) 출근길에 "제가 유머를 참 좋아하는데 이게 웃긴가. 국민들이 이것을 보고 정말 웃으셨겠냐"며 "하나도 웃기지 않다. 그냥 괴이할 뿐"이라고 저격했는데, 이를 두고 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한편 김 의원은 한 장관에 대해 "(한 장관이) 마이크 앞에서 항상 대사를 하는 걸 보면 항상 준비를 해 온다"며 "대사를 칠 때 굉장히 극적인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내용과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 같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그는 "한 장관은 사실 조연인데 조연이 주인공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을 내세우면서 도어스테핑 출근길 약식 회견을 계속해 오다가 지금 안 한 지 한 두 달 가까이 되는 거 아니겠나. 그 도어스테핑의 자리를 한 장관이 지금 메우고 있다"고 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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