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 코로나 감염률 70% 추정"-지역 의료 책임자

최서윤 기자 2023. 1. 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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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구 대도시 상하이의 코로나19 감염률이 70%로 추정된다는 현지 의료 책임자의 발언이 나와 주목된다.

첸 얼첸(Chen Erzhen) 루진종합병원 부원장 겸 상하이 코로나 전문가자문기구 자문위원은 3일 다지앙동 스튜디오 인터뷰에서 "2500만 시민 대다수가 이미 코로나에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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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유행 때보다 20~30배 넓게 확산 중인 듯
춘제 맞이 명절 대이동·입국 규제 완화로 인한 해외여행 확대에 우려 고조
3일 중국 상하이의 한 병원 로비에 환자들이 산소통에 의지한 채 누워 있다. 대부분 고령층임을 알 수 있다. 중국의 보건 전문가들은 상하이 인구의 70%가 감염되었고 대도시들은 지난해 말 이미 정점을 지났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 AFP=뉴스1 ⓒ News1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중국 인구 대도시 상하이의 코로나19 감염률이 70%로 추정된다는 현지 의료 책임자의 발언이 나와 주목된다.

첸 얼첸(Chen Erzhen) 루진종합병원 부원장 겸 상하이 코로나 전문가자문기구 자문위원은 3일 다지앙동 스튜디오 인터뷰에서 "2500만 시민 대다수가 이미 코로나에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다지앙동 스튜디오(Dajiangdong Studio)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운영하는 곳이다.

첸 부원장은 "지금 상하이의 유행병은 아주 넓게 확산해 있다"며 "감염률이 인구의 70%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5월경에 비해) 20~30배는 늘어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상하이는 지난 4~5월 60만여 명이 감염되는 혹독한 유행을 겪었다. 당시엔 환자들을 집단 격리 센터로 이송하는 등 봉쇄로 일관했지만, 이번엔 '제로 코로나'를 완화한 뒤라 대응이 다르다.

전문가들은 상하이 전역에 오미크론 변이가 만연해 있으며 신년 초 감염 상황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베이징과 톈진, 충칭, 광저우 등은 이미 정점이라는 관측도 있다.

더 우려되는 건 백신 접종률과 이전 감염으로 인한 면역률이 높은 다른 나라에서 오미크론이 비교적 경증만 유발한 반면, 현재 중국에서 중증 환자가 크게 늘 수 있다는 점이다.

첸 부원장은 "상하이 병원에서는 매일 1600명씩 응급 입원환자가 나오는데, 이는 제로 코로나 완화 전의 2배에 해당하는 수치"라며 "이 중 80%가 코로나 환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매일 구급차가 100여대식 병원에 도착한다"고 말했다. 또 "특히 응급입원의 절반가량이 65세 이상 감염 취약층"이라고 부연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AFP는 전했다.

AFP는 "이날 상하이 시내 퉁런 병원 입구에서 환자들이 응급 치료를 받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고 현재 중국 의료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외신들이 무엇보다 걱정하는 건 이달 21일부터 일주일간 이어지는 중화권 최대 명절 '춘제' 대이동과, 오는 8일 당장 시행하는 입국 규제로 인한 중국인의 해외여행 폭증이다.

일본을 시작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과 인도, 이탈리아, 스페인 등 12개국 이상이 중국발(發)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 의무 검진 규제를 부활시켰다.

중국의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로비까지 환자들이 꽉 차있다. 사진은 3일 상하이 통렌병원의 모습. ⓒ AFP=뉴스1 ⓒ News1 권영미 기자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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