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1월악몽 떠올라"…코스피, 4일 연속 하락마감 2218선
기관, 4거래일째 2조 패대기…"아직도 7500억 잠재 매물 남았다"
(서울=뉴스1) 강은성 공준호 기자 = 코스피가 기관의 매도세에 힘없이 밀리며 새해들어 2일 연속 하락마감했다. 지난 연말까지 합산하면 4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장중 한때 2200선을 내주기도 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6.99포인트(p)(0.31%) 하락한 2218.6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새해 첫날인 지난 2일에도 10.73p(0.48%) 내린 2225.67로 마감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28일 이후로는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이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22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전일대비 45p(2.02%)가 빠지면서 2180.67까지 밀렸다.
코스피가 장중 22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10월17일 이후 석달여만이다.
코스피는 지난해 1월 첫날 2988선을 기록했으나 월말엔 2663선까지 급락하면서 한달만에 325p, 10.89%가 빠졌다. 올해도 2거래일 연속 지수가 하락하자 동학개미들은 '작년 악몽이 떠오른다'며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하락은 기관이 3478억원을 순매도하며 주도했다. 기관은 전날(2일)도 2664억원 어치를 팔며 새해 첫날 증시를 파랗게 물들인바 있다.
외국인은 407억원, 개인은 2733억원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증권사)의 매도세가 강하다. 전날 1667억원을 팔아치운데 이어 이날도 3535억원어치를 패대기쳤다.
금융투자의 이같은 강한 매도세는 연말에 배당을 받기 위해 사들였던 배당주들을 '배당락'일 이후 빠르게 매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투자기관은 연말에 설정한 배당매수차익거래(현물 매수, 선물 매도) 포지션을 배당락일부터 청산하면서 현물을 순매도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도 제한되며 수급 요인이 악화된 것이 증시 하방압력을 높이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금융투자기관은 지난 12월28일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총 2조191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이 2조2455억원, 외국인이 4088억원을 사들인 것과도 비교된다.
이 연구원은 "지난 2022년의 경우 배당락 전 10거래일 동안 금융투자 순매수 금액은 2조5800억원 수준이었고 배당락일 직전 4거래일 동안 금융투자 순매수세가 집중되면서 과거 평균대비 배당연계 매수차익 포지션 설정 시점이 뒤늦게 발생했다"면서 "배당락일부터 현재까지 약 1조8300억원 순매도한 상황으로 아직 7500억원 규모의 잠재적인 매도 물량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기아(1.46%), 현대차(1.27%), 삼성SDI(0.5%) 등은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9%), LG에너지솔루션(-1.23%), 삼성전자우(-0.59%), NAVER(-0.56%), LG화학(-0.5%), 삼성전자(-0.18%), SK하이닉스(-0.13%)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통신업(0.91%), 종이목재(0.58%), 전기가스업(0.55%), 증권(0.36%), 서비스업(0.16%) 등이다. 하락 업종은 비금속광물(-2.34%), 의약품(-2.02%), 음식료품(-1.46%), 보험(-1.12%), 기계(-0.88%) 등이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3.44p(0.51%) 상승한 674.95로 상승전환에 성공했다.
기관은 142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33억원, 외국인은 183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3.64%), 카카오게임즈(2.83%), HLB(2.51%), 스튜디오드래곤(1.79%), 펄어비스(1.36%), JYP Ent.(1.19%) 등은 상승했다. 셀트리온제약(-1.67%), 셀트리온헬스케어(-1.57%), 엘앤에프(-0.59%), 에코프로비엠(-0.21%)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디지털컨텐츠(2.10%), 통신장비(2.06%), 오락·문화(1.99%), 기계·장비(1.54%), IT S/W & 서비스(1.50%) 등이다. 하락 업종은 금속(-0.60%), 컴퓨터서비스(-0.40%), 기타서비스(-0.32%), 방송서비스(-0.30%), 의료·정밀기기(-0.30%)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6원 내린 1271.0원에 거래를 마쳤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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