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서 세금 감면 받는 삼성전자, 반도체 추가투자 내놓을까

장유미 2023. 1. 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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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국내에 이어 미국에서도 세금 감면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여 향후 투자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3일 오스틴비즈니스저널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텍사스주 오스틴시의 매너(Manor) 교육구(ISD) 이사회는 지난달 12일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 2개 건설에 따른 세금 감면 신청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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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최대 25% 세액공제 혜택 추진 이어 美서 6조원 세금 감면 확정…"업황 개선이 관건"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에 이어 미국에서도 세금 감면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여 향후 투자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3일 오스틴비즈니스저널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텍사스주 오스틴시의 매너(Manor) 교육구(ISD) 이사회는 지난달 12일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 2개 건설에 따른 세금 감면 신청을 승인했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삼성전자 신규 파운드리 공장 [사진=미국 테일러시]

앞서 텍사스주 테일러 ISD도 삼성전자가 검토 중인 반도체 공장 9곳에 대해 세금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이를 포함하면 지난해 말 텍사스주 재산세 감면 정책인 '챕터313' 종료를 앞두고 11개 공장에 대한 세금 감면 신청이 모두 승인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향후 48억 달러(6조2천600억원) 규모의 세금을 절약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측은 챕터313의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중장기 투자 방안을 제안한 것일뿐 구체적인 투자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이번 일로 삼성전자의 투자 결정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관측했다. 국내에서도 이날 정부가 반도체 등 국가전략 기술 투자세액 공제를 대폭 확대하기로 결정한 것 역시 투자 확대 움직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정부는 반도체·배터리·백신 등 국가전략기술의 당기(연간)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대기업은 8%에서 15%로, 중소기업도 16%에서 25%까지 올리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올해 투자 증가분(직전 3년 평균치 대비)에 대해서는 국가전략기술 여부와 상관없이 10%의 추가 공제 혜택이 주어져 대기업은 최대 25%, 중소기업은 최대 35%까지 적용 받을 수 있게 됐다. 다만 이번 개편안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부가 내놓은 공제율 상향안이 기존 야당안(10%)을 웃돌기 때문이다.

앞서 삼성은 지난해 5월 반도체, 바이오, 신성장 IT 등 미래 신사업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450조원(국내 360조원·관계사 합산 기준)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선제적 투자 및 차별화된 기술력, 새로운 시장 창출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을 주도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란 계획도 밝혔다.

미국에서도 반도체 시설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22조원) 규모의 차세대 칩 제조시설을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으로, 향후 20년간 텍사스주 오스틴과 테일러에 각각 245억 달러(32조원)와 1천676억 달러(218조원)를 투자해 반도체 생산공장 11곳을 새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는 고객 주문을 받기 전에 생산시설부터 건설하는 '쉘 퍼스트'(Shell First), 이른바 '원 이어 원 뉴 팹(One Year One New Fab·1년마다 팹 1곳을 신설한다는 뜻)' 전략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폭증하는 고객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한국과 미국에서 세금 감면 혜택을 받는다고 해도 이에 따른 투자 확대 계획을 당장 내놓지 못할 것으로 봤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반도체 업황 부진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많아 삼성뿐 아니라 SK하이닉스 등 다른 업체들도 바로 투자 확대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예상대로 올해 하반기쯤 시장이 회복되면 각 업체들도 그 때부터 투자 확대에 대해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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