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사업 살려라" 코스맥스바이오에 자금수혈...자본잠식 벗어날까

기사내용 요약
코스맥스그룹, 새해 "뷰티&헬스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 선언
건기식 사업 코스맥스바이오, 적자 행보 지속...자본 잠식 상태
지주사서 200억 자금수혈..."개별 인정형 원료 경쟁력으로 수익성 개선" 목표

코스맥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코스맥스그룹이 새해 '뷰티&헬스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가운데, 적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아픈 손가락' 코스맥스바이오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코스맥스바이오는 코스맥스엔비티와 함께 그룹의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다. 2021년 자본잠식에 빠진 데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했다. 그런 만큼 최근에는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지주사에서 자금을 수혈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3일 코스맥스그룹의 지주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는 코스맥스바이오에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후순위사채 200억원을 발행했다. 자금조달의 목적은 '재무건전성 제고'다.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이사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코스맥스그룹이 판을 바꿔 뷰티&헬스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가운데 헬스 영역은 건강기능식품 제조(OEM) 및 개발(ODM) 회사 코스맥스엔비티와 코스맥스바이오가 담당하고 있다.

이 중 코스맥스바이오는 설비, 원료, 연구에 대한 투자 확대로 수년째 적자 행보를 기록했고 현재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코스맥스비티아이가 2007년 인수한 코스맥스바이오는 2021년 기준 총 부채는 1455억원으로, 자본은 마이너스(-) 91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봐도 코스맥스바이오의 총포괄손실은 19억원으로, 전년도(10억8500만원 손실)보다 손실액이 더 커졌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은 1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하락했다.

코스백스바이오는 지주사(코스맥스비티아이)가 지난해 3분기 기준 67.62%의 지분을 가진 회사다.

나머지는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의 아내인 서성석 코스맥스비티아이 회장이 13.26%, 장남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이사가 8.79%, 차남 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이사가 8.98%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그런 만큼 코스맥스바이오의 수익성 개선은 지주사 수익성 개선과 직결될 수 밖에 없다.

코스맥스바이오 측 관계자는 "올해는 개별인정형 고유 물질을 통해 고객사를 최대한 많이 확보해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이라며 "코스맥스바이오는 국내 사업 위주로 전개했고, 코스맥스엔비티는 해외 시장을 공략해온 만큼 코스맥스바이오의 개별인정형 물질 확보 경쟁력으로 해외 시장 진출 시너지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코스맥스바이오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100% 자회사로 설립한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생산(ODM) 코스맥스펫도 수익성 개선에 가세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반려동물 건기식 전문 공장 가동을 시작한 코스맥스펫은 코스맥스바이오가 보유한 다양한 개별인정형 원료를 반려동물용 건기식에 활동하는 등 차별화한 원료 경쟁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