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MB, 직접 전화도…이재명, 그런 절차 없어도 갔어야”
문 상임고문은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는 청와대에도 있어 봤고 야당 대표, 여당 대표도 해봤는데 그때마다 나는 참석하자는 것에 손을 들었다. 대통령이 주관하는 행사에 한 번도 안 빼고 꼭 갔다”고 밝혔다.
그는 “가면 (야당은) 개밥에 도토리다. 몇 사람만 갈 수밖에 없다”면서 “무척 외롭고 쓸쓸하고 어떤 때는 화도 나고 하지만 대통령의 상징성, 국가의 첫날을 시작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큰 행사에 참석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심정도 충분히 이해하나, 종이짝을 보냈다든지 전자로 뭐가 왔다든지 그럼에도 참석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문 상임고문은 “또 하나는 (야당이 참석을) 할 수 있게끔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에서 아주 정말 세심한 배려를 전제로 해야 한다. 그걸 안 하면 굉장히 서운하다”면서 “나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이 직접 전화한 적도 있다”고 대통령실도 직격했다.
‘누구냐’는 질문에 대해선 “누구라고 얘기는 안 하겠다. 왜냐하면 여러 분이기 때문에. 사람 사는 이치가 그런 거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가) 갔었으면 하는 게 내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그는 해당 인물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밝히면서 “가진 쪽, 힘 있는 쪽,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미는 게 순서이고 문재인 정부도 (당선) 되자마자 야당 대표 불러서 싹 만났다”라고 협치를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이 주최한 신년인사회에 불참한 것에 대해 “처음 듣는 얘기”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같은날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이 ‘그동안 영수회담을 요청해왔는데 윤 대통령의 신년인사회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관해 묻자 이같이 답한 뒤 “신년인사회, 여러 사람 인사하는 데 저를 오라고 했다고요?”라고 반문했다.
이에 천준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지난해 12월22일 오후 2시경 행정안전부로부터 신년인사회에 초청한다는 이메일이 저희 대표 이메일로 접수됐다”며 “오후 6시까지 회신 달라는 요청이 왔었고, 저희는 오늘 예정된 일정이 있어서 참석 불가하다는 내용으로 행안부에 회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정된 일정 때문에 불참한 것이긴 한데, 굳이 피할 이유는 없었다”면서 “그런데 이메일로 통보됐고 저희에게 따로 행사 관련 참석 요청이 있던 상황이 아니었고 선약도 있어서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다만 안타까운 건 야당 지도부를 초청하면서 전화 한 통 없이 이메일을 ‘?’ 보내는 초대 방식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상공회의소 신년 인사회에서 인천 지역 상공인들을 만나 “기업인들의 정신인 창의와 혁신을 통해 더 나은 성과를 내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위기 속에 언제나 기회가 들어있다. 저희도 열심히 지원하고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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