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쪽으로 접고, 쭉 늘리고" 세상에 없던 K-디스플레이, CES서 진면목

라스베이거스(미국)=민동훈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한지연 기자 2023. 1. 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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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3'에서 선보일 폴딩, 슬라이딩이 모두 가능한 '플렉스 하이브리드'/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반으로 접은 상태에서 늘리는 것은 물론 아예 360도로 양면이 접히는 디스플레이 등 미래형 혁신 디스플레이를 대거 공개하며 K-디스플레이 기술의 초격차를 유감없이 공개한다.

3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이달 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일대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이와 같은 '세상에 없던' 디스플레이와 폼팩터(스마트 기기)를 공개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3'에서 선보일 양방향으로 화면이 확장되는 17.3형 '슬라이더블 플렉스 듀엣'./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파괴적 혁신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연다(Disruptive Tech Journey Unlocks Sustainable Futures)'라는 주제로 고객사 대상 전시회를 여는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두 가지 혁신 기술이 하나로 집약된'플렉스 하이브리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화면 왼쪽에는 폴더블 기술을, 오른쪽에는 슬라이더블 기술을 적용했다.

최주선 사장이 지난9월'2022 인텔 이노베이션'에서 깜짝 공개한 17인치형 대화면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도 이번CES에서 정식으로 소개한다. 이번에 공개하는 모델은 화면을 한 방향 또는 양 방향으로 확장할 수 있는'플렉스 슬라이더블 솔로(Flex Slidable Solo)'와'플렉스 슬라이더블 듀엣(Flex Slidable Duet)' 등 2가지 컨셉트다. 평소에는13~14인치형 태블릿 사이즈로 휴대 또는 사용하다가 멀티 태스킹이 필요하거나 영화나 게임 콘텐츠를 즐길 때는17.3형 사이즈로 화면을 확대해 사용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 직원이 '8인치 360도 폴더블 OLED'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이에 맞서 LG디스플레이는 '올웨이즈 온(Always on)'과 '어드밴스드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Advanced Mobility Lifestyle)'이라는 주제로 전시회에 참가해 OLED 기술 리더십 부각한다.

LG디스플레이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8인치 360도 폴더블 OLED'는 한쪽 방향으로 접히는 단방향 폴딩보다 기술 난이도가 높은 양방향 폴딩을 실현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앞뒤로 모두 접을 수 있어 활용 가치가 높다. 20만번 이상 접었다 펴도 내구성을 보장하는 모듈 구조와 접는 부분의 주름을 최소화하는 특수 폴딩 구조를 적용했다.

LG디스플레이 '17인치 폴더블 OLED 제품'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이와 함께 화면을 반으로 접었다 펼치면서 태블릿, 노트북, 휴대용 모니터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도 공개한다. 토탈터치 솔루션이 탑재돼 손가락과 펜 터치가 모두 가능하고, 접히는 부분에 주름(Crease) 현상이 거의 없어 크게 펼친 상태에서도 자연스러운 화면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양사의 제품은 디스플레이 형태가 스마트폰 외형 및 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스마트 디바이스의 미래상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데 의미가 크다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을 선도하는 이들 국내기업들은 이번 CES에서 미래차의 핵심 역량을 판가름할 차량용 디스플레이 혁신 제품경쟁도 관전포인트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선보이는 신제품 '뉴 디지털 콕핏'은 34인치형과15.6인치형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좌우로 긴 형태의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디지털화된 자동차 조종석) 형태로 매무세를 다듬었다. 화면 좌우가700R로 구부러지는 벤더블(Bendable) 기술을 탑재해 드라이빙 모드 시 운전자에게 적합한 최적의 시청 거리를 제공, 주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차량용 P-OLED로 구성된 디지털 콕핏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최근 수주형 사업의 한 축이자 성장동력으로 각광받는 LG디스플레이의 P-OLED '34인치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차량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초대형 화면과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계기판, 네비게이션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주행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LG디스플레이는 큰 화면에 고감도 터치 기능과 곡선 디자인을 적용한 12.8인치 컨트롤 패드 '센터 페시아(Center Fascia)와 디스플레이 중앙에 설치된 카메라가 운전자의 시선을 추적해 입체감있는 3D 영상으로 구현하는 '무안경 3D 계기판'을 이번 CES 2023에서 공개한다.

주력인 TV 패널에서도 자존심 싸움이 불을 튀길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CES 2022'에 처음 등장해 세상에 없던 컬러, 어떤 시청 각도에서도 왜곡이 없는 최상의 화질로 소비자들을 놀라게 했던QD-OLED가'QD-OLED 2023'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선보였던 △55형 △65형 △34형 제품에 △초대형77형TV용QD-OLED △49형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용QD-OLED를 추가해 223년 라인업을 완성했다. 빅테이터를 기반으로 하는AI 기술을 적용해 각 픽셀에 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이를 바탕으로 빛을 정교하게 제어하는 것이 특징이다.

LG디스플레이는 '메타(META)' 기술을 적용해 화질을 혁신한 3세대 OLED TV 패널도 발표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만의 OLED 제품군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현존 최대 OLED TV 패널인 △초대형 97인치부터 △77 △ 65 △45 △42 △27인치 OLED TV 패널,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에 활용될 초소형 0.42인치 올레도스(OLEDoS)까지 한 자리에 모았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이미 기술력으로는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의 초격차 기술력을 갖춘 K-디스플레이가 한단계 도약했음을 보여준다"면서 "특히 고효율 유기 재료를 바탕으로 한층 진화된 AI 기술력을 총망라한 K-디스플레이 혁신 제품의 가치를 전세계 고객사들에게 각인하는 자리가 될 것"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라스베이거스(미국)=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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