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韓 핵보유국 아니라 공동 핵연습 계획 안 해"...한미, 진화 나서

김세호 2023. 1. 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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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핵과 관련해 미국과 공동 연습을 논의한다는 발언과 관련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부인하는 듯한 발언했습니다.

북핵 공동 대응에서 한미 간 입장 차를 보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자 한미 양국 당국자들은 서둘러 진화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세호 기자!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앵커]

우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의 언급과 관련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그리고 발언 배경은 무엇인지 먼저 설명해주시죠.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휴가를 마치고 백악관에 복귀하던 중 기자단을 만났습니다.

당시 로이터 통신 기자가 핵과 관련한 공동 연습을 지금 한국과 논의하느냐고 물었는데요,

해당 질문은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북핵 억제를 위한 공동기획, 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한 데 따른 것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그렇지 않다며 짧게 답변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한국 측과 핵 관련 공동 연습을 지금 논의하고 있습니까?) 아니요]

바이든 대통령은 이렇게 짧게 대답한 후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핵과 관련한 부분에서 어떤 부분을 부인한 것인지가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핵 공동 대응에 한미 간 이견이 생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조 바이든 대통령 발언 이후 한미 양국 당국자들이 해명을 이어가며 진화에 나섰죠?

[기자]

우선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대변인은 한국이 핵 비 보유국이기 때문에 한국과 핵 공동연습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즉, 바이든 대통령이 핵 보유국과 함께 하는 연습이 아니라는 맥락에서 언급한 내용이라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모든 범위의 방어 역량을 동원해 한국에 확장 억제를 제공하는 데 완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포함한 여러 시나리오에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현재 작업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백악관 관계자도 한미가 확장억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는 한미 양국이 북핵 대응을 위한 기획, 정보공유, 훈련을 확대할 것이라고 한 윤석열 대통령과의 발언과 일치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대통령실도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서면 브리핑에서 한미 양국은 북핵 대응을 위해 미국이 보유한 핵 전력 자산의 운영에 관한 정보 공유, 공동기획, 이에 따른 공동 실행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역시 공동 핵 연습은 핵보유국 사이에서 쓸 수 있는 용어라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앞뒤 문맥이 없는 상태에서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는지를 묻자 나올 수 밖에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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