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빅쇼트’ 실제 주인공 버리 “어떤 기준 적용해도 美는 침체”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다룬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52) 사이온자산관리 CEO(최고경영자)가 트위터에 “(침체를) 어떻게 정의하든, 미국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고 블룸버그가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경제성장률이 1·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경제가 침체에 빠졌는지에 대한 논란이 가열됐는데, 올해는 어떤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확실히 침체에 빠진다는 것이다. 버리는 금융 위기 당시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를 예측하고 공매도로 막대한 돈을 벌어 유명해졌다.
그는 경기 침체 뒤에 다시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이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결국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인하하고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펴면서 또 다른 인플레이션 급등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미 월가의 전문가들도 대부분 올해 침체를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23개 대형 금융사 이코노미스트들을 설문 조사한 결과, 70%인 16개사가 ‘미국이 올해 경기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BNP파리바는 새해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과 유로존의 경기 침체가 올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끌어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함께 G2(주요 2국)에 속하는 중국 경제 전망도 밝지 않다. 중국의 작년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0으로 전달(49.4)보다 하락했다. 이 지수는 5개월 연속으로 ‘경기 수축’을 의미하는 ‘50포인트 미만’ 수준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 방역 완화 후 중국 내 코로나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다수 공장이 사실상 조업을 중단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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