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뼈 건강'필수템'… 단백질보충제 올해 더 뜬다
고령층에 인식 생기며 급성장
젊은 관절염 환자도 많아 인기
작년 건강기능식품 7위 올라
보스웰리아·구절초 추출물등
관절건강 제품도 나와 관심
국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6조원을 돌파하면서 2019년 4조8000억원에서 3년 새 25%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상위 5개 기능성 원료는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종합비타민, 오메가3, 단일비타민 등이다. 홍삼 1조4062억원, 프로바이오틱스 8913억원, 종합비타민 5401억원 등의 순서로 5개 부분을 합산한 시장 규모는 전체 건기식 시장의 약 58%를 차지한다. 올해는 '빅5' 외에 어떤 건기식이 새롭게 두각을 나타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 단백질, 관절·뼈 건기식 성장세 기대
과거 근육을 키우는 젊은 층에서 일반식품으로 소비됐던 단백질보충제가 최근 근감소증 예방, 성장 등 전 연령층에 필요하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건기식으로 등장했다.
단백질보충제 구매 금액은 2019년 640억원에서 2021년 1033억원으로 급성장한 데 이어 지난해 1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건기식 시장에서 7위에 달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단백질보충제 시장은 고성장을 바탕으로 지난해 7위를 기록했다. 3년 전 9위를 기록했지만 계속 순위 상승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단백질보충제 시장은 매일유업 셀렉스와 일동후디스 하이뮨 등이 가장 대표적이다. 물이나 우유에 타 먹는 분말 형태가 가장 많지만, 이 밖에도 단백질 건기식으로 인정받은 에너지바, 과자 형태 등 다양한 제형의 제품이 출시돼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관절·뼈 건강 시장은 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소비자 연령도 높아져 시장 규모가 함께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레저스포츠 인구가 늘면서 2030 젊은 관절염 환자도 증가해 관절·뼈 건강을 챙기는 젊은이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칼슘, MSM 등 관절 건강으로 대표되는 기존 원료 외에도 최근 몇 년 사이 보스웰리아, 콘드로이친, 구절초 추출물 등 다양한 관절 건강 개별 인정형 원료가 개발됐다. 실제로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개별 인정형 원료 인정 건수 총 671건 중 관절·뼈 건강 분야가 68건으로 체지방 감소 관련 원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보스웰리아 추출물의 경우 생산량이 2020년 약 8억원에서 지난해 244억원으로 급성장할 만큼 관절 건강 건기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보스웰리아 추출물을 보유하고 있는 프롬바이오는 "기존 타정형 제품 외에도 분말형 제품에 대한 커뮤니케이션과 소비자 선택의 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크릴오일을 국내 최초 관절 건강 개별 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아 올해 하반기 관련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GC녹십자웰빙은 지난해 10년간의 연구개발(R&D)을 통해 '구절초 추출물' 개별 인정형 원료를 선보이며 관절 건기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GC녹십자웰빙 관계자는 "구절초 추출물은 100% 국내산 구절초를 원료로 사용하고 한국인 110명을 대상으로 인체 적용 시험을 거친 만큼 한국인에게 확실한 효과를 입증했다. 올해에도 성장하는 관절 케어 시장에서 우리 몸에 맞는 신토불이 원료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알약·분말 말고 '필름형' 뜬다
식품이나 약물을 물 없이 혀에 올려 녹여 섭취할 수 있는 '필름' 제형이 건기식 시장에 등장해 새로운 흥행을 예고했다.
구강용해필름(ODF)은 주요 성분이 구강점막을 통해 체내에 빠르게 흡수된다는 강점이 있다. 특히 정제형을 삼키기 어려운 노인이나 어린이, 중증환자 등도 쉽게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도네페질, 덱사메타손 등 의약품으로 이미 다수 출시됐다.
의약품에 적용됐던 필름형이 국내 건식에 처음 적용된 것은 2017년이다. 씨엘팜은 6년간의 연구와 노력 끝에 필름형 철분제와 홍삼으로 건기식 승인을 받았다. 또 필름형 콜라겐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필름형의 높은 흡수 효과를 확인하고, SCI에 해당 연구 논문에 등재했다. 이와 함께 필름형 제품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닥터필몰'을 론칭했다.
장석훈 씨엘팜 대표는 "글로벌 보고서에 의하면 ODF 시장은 연평균 8.7% 이상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주목받는 제형"이라며 "실험 결과 정제형 콜라겐보다 필름형이 4배 이상 높은 흡수율을 보였고, 높은 흡수율뿐만 아니라 위장을 거치지 않고 구강점막에서 직접 흡수하기 때문에 소화효소 영향이 작아 적은 양으로도 높은 생체 이용률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ODF가 적용된 건기식은 프로폴리스, 홍삼 등으로 한정적이다. 건기식 원료를 필름형으로 제조하려면 많은 연구와 시간이 필요하지만 필름형은 흡수성과 편리함이 우수하다는 장점 때문에 향후 다양한 건기식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서정윤 매경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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