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한동훈에 “尹 대신해 주인공 역할, 잘 훈련된 배우 같다”

김수연 2023. 1. 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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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노웅래 의원의 돈봉투' 농담을 저격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잘 훈련된 배우 같은 모습을 보인다"며 "한 장관이야말로 가장 괴이한 장관"이라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이 전날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한 자신의 설명을 조롱하는 농담을 주고받은 민주당 지도부에 대해 "웃기지도 않고 괴이하다"고 비판한 것을 두고서는 "한 장관의 모습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한 번도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장관의 모습"이라며 "한 장관이야말로 정말 가장 괴이한 장관"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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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비판 한동훈에 “가장 괴이한 장관. 조연으로 주연 윤석열 역할 대신하고 있어” 지적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바라보고 있다. 뉴스1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노웅래 의원의 돈봉투’ 농담을 저격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잘 훈련된 배우 같은 모습을 보인다”며 “한 장관이야말로 가장 괴이한 장관”이라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한 장관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한 장관이 매번 현안에 대해서 발언하고 있다. 그걸 볼 때마다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무대를 배경으로 무대에서 연기를 하는 건데, 마이크 앞에서 항상 대사를 하는 걸 보면 항상 준비를 해 온다”며 “그 대사를 칠 때 굉장히 극적인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내용과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 의원은 한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을 각각 극의 주연과 조연에 비유해 “이게 언론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본인이 관심을 받는 건 좋은데 문제는 지금 시점에 대한민국이라는 무대에서 사실 주인공은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한 장관은 사실 조연인데 본인이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 같은 역할을 한다. 조연이 주인공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을 내세우면서 도어스테핑 출근길 약식 회견을 계속해 오다가 지금 안 한 지 한두 달 가까이 됐다”며 “그 도어스테핑의 자리를 한 장관이 메우고 있다. 한 장관이 윤 대통령이 해왔던 도어스테핑을 자신이 하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이 전날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한 자신의 설명을 조롱하는 농담을 주고받은 민주당 지도부에 대해 “웃기지도 않고 괴이하다”고 비판한 것을 두고서는 “한 장관의 모습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한 번도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장관의 모습”이라며 “한 장관이야말로 정말 가장 괴이한 장관”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달 28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6000만원의 뇌물 및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설명할 때 “(노 의원은) 구체적인 청탁을 주고받은 뒤 돈을 받으면서 ‘저번에 주셨는데 뭘 또 주냐’ ‘저번에 그거 제가 잘 쓰고 있는데’라고 말하는 노 의원의 목소리, 돈 봉투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도 그대로 녹음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30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회의 후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자꾸 들린다”며 “김성환 의원이 김남국 의원에게 돈 봉투 전달하는 소리 같은데”라고 말했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은 웃음을 터뜨렸고, 한 참석자는 “부스럭 부스럭”이라며 종이 구기는 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 장관은 이런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지난 2일 “제가 유머를 참 좋아하지만 국민들이 이것을 보고 정말 웃으셨을까”라며 “정치인이 뇌물 받고, 공당이 공개적으로 비호하는 것은 웃기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어 “먼 옛날, 먼 나라 이야기라면 웃을 수 있겠지만 2023년의 우리나라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냥 괴이할 뿐”이라고 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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