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정 꿈꾸던’ 정가은, 영화로 복귀 “새로운 도전은 즐거워”

김하영 기자 2023. 1. 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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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의 아픔을 뒤로한 정가은이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아픔 겪고 있는 이들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함께 전했다.

“이선의 영화 속 인생이 나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녀의 모든 것이 공감되면서 더욱더 집중할 수 있었죠”

정가은은 3일 스포츠경향과 서면 인터뷰에서 신작 ‘별 볼일 없는 인생’에서 위장 자살을 통해 새로운 사랑을 꿈꾸는 이선이라는 캐릭터, 연기를 위해 노력한 점과 희망찬 말을 건넸다.

극중 이선은 죽기 직전 과거로 떠나게 되어 자신의 옛 연인들을 마주하고 다시 한 번 사랑을 찾으려 한다.

“이선이라는 인물이 느끼는 감정이 어떤 것일지에 많은 고민을 했어요. 엄마가 남긴 빚과 믿었던 남자들의 배신 등 혼자서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려 노력했지만, 결국 위장 자실이라는 잘못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 속에서 느낄 감정을 고민했죠”

“이선이라는 인물은 어디에도 없는 새로운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극 초반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했지만, 어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겨내보려는 자기 주도적인 인물이에요. 이를 연기하기 위해 다른 연기를 참고하기보다는 내가 느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려고 했죠”

앞서 정가은은 지난 2018년 1월 결혼한 지 2년 만에 일반인 사업가 남편과 이혼했다. 게다가 정가은은 이듬해 12월 전 남편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죄로 고소에 이르기까지 했다. 이때 전 남편은 정가은 명의의 통장을 만들어 약 132억 원을 편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가은은 오는 12일 ‘별 볼일 없는 인생’으로 스크린 복귀를 택했다. 그는 자신만의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이번 작품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얘기했다.

정가은은 “이선의 극중 나이가 20대라 그 세대의 말투나 감성이 어려웠다. 아무래도 제가 나이가 있다보니까 더욱더 그랬던 것 같다. 또 상대와의 진한 키스신도 이번이 처음이었다”라며 “극 중 비키니 장면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다이어트에 돌이했지만, 힘들었다”고 이번 연기에서 어려움 점들을 털어 놓았다.

자신에게 처해진 어려움 역시 이겨냈다는 정가은은 “새롭게 도전하는 일을 언제나 즐거웠고 감독님과 상대 배우가 잘 이끌어줘 좋은 결과가 만들어졌다”면서 “다이어트도 힘들었지만, 제가 운동을 좋아하기도 해서 즐기기로 했는데 6kg까지 감량에 성공했다”고 생각보다 좋은 결과물을 얻었다고 자랑했다.

새로운 것들을 즐기면서 힘든 시기를 이겨낸 정가은은 예능, 시사 교양,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면서 지금에 이를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한 때 저처럼 인생에 대한 원망과 후회를 갖고 계신 분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게 있어요. 그 누구의 인생도 보잘것 없지 않고 별 볼일 없지 않아요”

김하영 온라인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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