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고 강릉서 큰절한 권성동…전국 누비는 與당권주자들
安, 대구 이어 하남서 표심 잡기
당심 100% 전대룰 개정 이후
전대후보들 당원 스킨십 안간힘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 후보군들은 연초부터 수도권과 지방 할 것 없이 시간 단위로 일정을 쪼개 얼굴도장 찍기에 매진하고 있다.
원조 윤핵관 권성동 의원은 3일 오전 강릉을 찾았다 오후엔 서울에서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면담하는 광폭 행보에 나섰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강릉시 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강릉상공회의소’ 신년 인사회 행사장을 찾았다. 푸른색 한복을 차려입은 권 의원은 큰절한 뒤 “강릉시가 추진하는 일을 적극 지원해 강릉을 국제도시로 도약시키겠다”라고 밝혔다.
사실상 당권 도전 결심을 굳힌 권 의원은 텃밭인 강릉에서부터 바람몰이에 나서 돌풍을 일으키겠단 각오다. 권 의원은 오후엔 서울로 돌아와 이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예방한다. 친이계로 분류됐던 권 의원이었던 만큼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조언과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친윤계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 역시 지난해 말 MB와 따로 독대하며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안철수 의원 역시 이날 하남시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당원과의 소통에 나섰다. 권 의원과 함께 2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신년교례회에 참석했던 안 의원은 이번엔 수도권 표심을 다잡기 위한 구애에 나선 셈이다.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조경태 의원은 서울 강서구, 성북구 등 여러 지역당협위원회를 찾아 서울지역 당심 잡기에 매진했다.
이처럼 전당대회 주자들이 지역을 가리지 않고 보폭을 넓혀나가며 당원들과의 접점을 늘려가는 이유는 전대 룰 변경 때문이다. 기존 여론조사 투표의 경우 각개전투식 스킨십보다 매스컴 등을 통한 인지도 향상이나 주목도를 높이는 것이 주효한 전략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당원 100% 투표의 경우 이러한 중앙정치식 행보보단 바닥부터 긁어나가는 그물망식 선거전략이 더 효과적이란 분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결국 이번 전당대회는 많이 만나고 다니는만큼 표가 모일수 밖에 없는 구조다”며 “그런 만큼 이번 전대에선 후보들이 최대한 많은 당원들을 만나고 발로 뛰려고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대구에서 얼굴을 비췄던 윤상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공천개혁 국민연대 행사에 참여해 정치 개혁 아젠다를 제시했다. 김 의원도 이날 공식 일정인 라디오 출연 외에 비공식 일정으로 물밑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당장 전당대회 후보자등록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권 주자들의 후보단일화 등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관전 요소가 될 전망이다. 현재 후보들은 서로 자신이 주인공임을 자처하고 있지만 머지않은 시점에 지지율 등을 배경 삼아 후보 압축 작업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2차 회의를 개최하고 전대 일정 확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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