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尹대통령 시원하게 김칫국…미국이 즉각 부인”

이현수 2023. 1. 3. 15:56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미 간 공동 핵 연습은 논의하고 있지 않다'는 취지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3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미 핵전력 공동기획-공동연습'을 제시했다"며 "미국의 핵을 한미가 함께 운용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애초부터 현실성이 떨어지는 구상"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이어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말을 즉각 부인했다. 윤 대통령은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시원하게 김칫국부터 들이킨 셈"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실효적 확장 억제를 위해 미국과 핵에 대한 공동 기획, 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고, 미국도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자단에게 '지금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No)"라고 답했습니다.

한미 정상 간 발언에 혼선이 일자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거두절미하고 '핵전쟁 연습을 (논의)하고 있는지' 물으니 당연히 '아니다'라고 답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한미 양국은 북핵 대응을 위해 미 보유 핵 전력자산 운용에 관한 정보공유, 공동기획, 이에 따른 공동실행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대통령실은 미국 로이터 기자가 거두절미하고 물은 탓이라고 또다시 기자탓을 하고 있지만 엎어진 김칫국을 다시 담을 수는 없는 법"이라며 "성급한 발언은 무인기로 서울 하늘이 뚫린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안보 무능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전쟁 불사', '확전 각오'와 같은 거친 언사로 덮어오던 윤 대통령이었다"며 "무능을 감추고자 손에 잡히는 대로 마구 던진 것은 아닌가"라고 물었습니다.

김 의원은 "공동기획-공동연습은 나토(NATO)도 참여가 어려운 수준의 핵 공유"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즉흥적이고 무모한 핵 발언으로 계묘년 새해가 시작부터 캄캄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현수 기자 soon@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