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미첼, 17년 만에 NBA 한 경기 최다득점 '71점'

시카고전서 145-134 역전승 견인
2006년 코비 브라이언트 81점 이후 최다득점 기록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가드 도노반 미첼이 17년 만에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세웠다.

미첼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로킷 모기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2-23 NBA 정규리그 시카고 불스와의 홈 경기에서 49분48초를 소화하면서 71점 8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활약, 팀의 145-134 승리를 이끌었다.

71득점은 코비 브라이언트가 LA 레이커스 소속 선수로 2006년 1월23일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에서 81점을 세운 이후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이다. 또한 미첼은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가 작성한 구단 역대 한 경기 최다득점(57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역대 NBA 한 경기 최다득점은 1962년 3월3일 뉴욕 닉스와 필라델피아 워리어스의 경기에서 100점을 올린 윌트 체임벌린이 보유하고 있다.

1쿼터에서 필드골 성공률이 25%로 5점에 그친 미첼은 2쿼터부터 펄펄 날기 시작했다. 3점슛 2개를 넣으며 11점을 기록,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3쿼터에서는 자유투 12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무려 24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미첼은 91-96으로 뒤진 채 돌입한 4쿼터에서도 18점을 기록, 패색이 짙은 팀을 구했다. 쿼터 종료 3초 전 127-130으로 뒤진 상황에서는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그는 첫 자유투를 넣어 2점 차로 좁힌 뒤 다음 자유투를 일부러 실패, 곧바로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미첼은 연장전에서 팀의 15득점 중 무려 13득점을 책임졌다. 연장전 시작과 함께 3점슛을 터뜨린 그는 연이어 정확도 높은 슛을 던져 140-130까지 벌렸다. 이어 경기 종료 44.5초 전에는 3점슛을 넣어 143-132로 달아났고, 시카고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클리블랜드는 미첼의 활약을 앞세워 시즌 24승(14패)째를 기록, 동부 콘퍼런스 선두 보스턴 셀틱스(26승11패)를 2.5경기 차로 좁혔다.

반면 뒷심 부족을 드러낸 시카고(16승21패)는 2연패를 당했다. 더마 드로잔이 44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 NBA 전적(3일)

뉴욕 102-83 피닉스

LA 레이커스 121-115 샬럿

클리블랜드 145-134 시카고

인디애나 122-114 토론토

필라델피아 120-111 뉴올리언스

브루클린 139-103 샌안토니오

댈러스 111-106 휴스턴

미네소타 124-111 덴버

골든스테이트 143-141 애틀랜타

포틀랜드 135-106 디트로이트

마이애미 110-100 LA 클리퍼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