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빼니 매일 소주 30만병·콜라 70만캔 '불티'…'제로 슈가' 열풍

남궁민관 2023. 1. 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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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를 중심으로 번졌던 제로(0) 슈가 열풍이 주류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제로 슈가 움직임이 음료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제로 슈거 탄산음료의 양대 산맥으로는 2006년 '코카콜라 제로'를 출시하며 시장을 연 한국코카콜라와 2020년 1월 '펩시 제로 슈거'를 선보여 돌풍을 일으킨 롯데칠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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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처음처럼 새로' 100여일만 3000만병 판매
하이트진로, 히트작 '진로' 제로 슈거로 반격 나서
코로나19 이후 건강 챙기려는 소비자들에 각광
이미 제로슈커 탄산은 활황…펩시는 2년만 5억캔 팔려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음료를 중심으로 번졌던 제로(0) 슈가 열풍이 주류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제로 슈가 움직임이 음료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3일 롯데칠성음료(005300)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출시한 ‘처음처럼 새로’가 작년말까지 3000만병 이상 판매한 것으로 추산된다. 출시 이후 첫째 달 680만병, 둘째 달 700만병이 판매된 이후 셋째 달에는 무려 1300만병이 판매됐다. 하루 30만병씩 팔려나간 셈으로, 이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출시 100여일 만인 지난해 말까지 3000만병 이상 판매고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있다.

처음처럼 새로는 특히 과당 대신 단맛을 내줄 천연감미료 에리스리톨을 넣었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기존 소주 제품들 대비 처음처럼 새로가 숙취가 덜하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무과당이라고 숙취가 덜한 것은 아니다”라며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해 도수를 낮추고 깔끔한 뒷맛을 내려 노력한 결과가 마치 숙취가 덜한 것처럼 느끼게 한 셈”이라고 전했다. 이어 “식음업장 공급을 늘려가고 있는만큼 판매 추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소주 업계 1위 하이트진로(000080)도 제로 슈가 콘셉트의 제품을 오는 9일 선보일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최근 ‘헬시 플레저(Healthy+Pleasure)’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것에 주목해 기존 진로의 막강한 브랜드 파워에 제로 슈거 트렌드를 더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 새로’(왼쪽)와 하이트진로의 제로 슈거 콘셉트의 ‘진로’.(사진=각 사)
제로 슈거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는 코로나19 창궐과 함께 이미 탄산음료 시장에서 확인됐다. 제로 슈거 탄산음료의 양대 산맥으로는 2006년 ‘코카콜라 제로’를 출시하며 시장을 연 한국코카콜라와 2020년 1월 ‘펩시 제로 슈거’를 선보여 돌풍을 일으킨 롯데칠성이 꼽힌다.

롯데칠성이 가장 최근 집계한 펩시 제로 슈거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9월 기준 4억5000만캔으로, 하루 평균 70만캔이 팔려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출시 2년만인 지난해 말까지 5억캔이 판매됐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펩시 제로 슈거를 비롯한 ‘칠성사이다 제로’, ‘탐스 제로’, ‘핫식스 제로’ 등 제로 슈거 탄산음료의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8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148.8% 신장했다. 한국코카콜라는 구체적 수치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제로슈가 제품에 대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코카콜라 관계자는 “건강에 관심이 높아진 소비자들이 아예 제로 슈가 제품을 찍어 구매할 만큼 해당 시장은 이미 확고하게 열렸다”며 “다양한 식음료 업체들이 제로 슈가 제품을 선보이며 도전장을 내미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남궁민관 (kungg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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