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웅’ 흥행에…日네티즌 “안중근은 아베 총살범과 같다” 막말

최혜승 기자 2023. 1. 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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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웅' 포스터. /CJ엔터테인먼트

일본 네티즌들이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영웅’을 두고 “테러리스트 영화”라며 폄하하고 있다.

‘영웅’은 동명 뮤지컬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안중근 의사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초대 조선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이듬해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하기까지의 행적을 다루고 있다.

영화 상영 소식이 알려지자 일본의 ‘넷우익(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우익 성향 네티즌)’들은 안중근 의사의 의거(義擧)를 테러 행위로 깎아내리며 영화를 비난하고 있다. 트위터와 현지 커뮤니티 5ch 등에는 “테러리스트를 영웅 취급한다” “테러리스트를 영화화한 한국” “이란이 오사마 빈 라덴을 영웅시하며 9·11테러 예찬 영화를 만든 것과 같다” “정부에 항의해야 하는 것 아닌가” 등의 글이 올라와있다.

이외에도 안중근 의사를 지난해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사제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야마가미 데쓰야에 빗대는 글들도 다수 있었다.

일본 우익은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라고 칭한다. 2014년 하얼빈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문을 열 당시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우리나라의 초대 총리를 살해, 사형 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21일 개봉한 ‘영웅’은 지난 1일까지 누적 관객수 167만2807명으로 12일 연속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 전체 2위에 올랐다. 누적 매출액은 164억41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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