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낀 여성 13km 끌려가다 사망”…뺑소니 사고에 인도 ‘발칵’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1. 3. 15:48
경찰 부실 대응 ‘항의 시위’ 일어나
델리 주총리 “범인 사형 처해야”
델리 주총리 “범인 사형 처해야”
인도 수도 뉴델리 서부지역에서 지난 1일 한 20대 여성이 뺑소니 차에 신체가 끼여 무려 13km를 끌려다닌 끝에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인도매체 NDTV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스쿠터를 타고 당일 오전 2시께 귀가하다가 소형차에 치여 넘어졌으며 다리가 사고 차 하부에 끼인 채 한 시간가량 끌려다니다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를 낸 차에 탑승했던 남성들은 술을 마신 상태였다. 이들은 충돌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그대로 차를 몰았다. 경찰은 남성들이 여성이 차에 매달렸다는 점을 인지한 것은 13km를 달린 후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남성들은 여성 시신을 발견하고도 수습하지 않고 그 자리를 도망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부실 수사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끔찍한 장면을 본 목격자가 경찰에 신고했지만 인근 경찰들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사고로 버려진 스쿠터와 관련한 조사만을 벌였으며 시신이 발견된 후에야 사고차에 탑승했던 5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
사고 동영상은 소셜미디어에 확산했고 뉴델리 등에서는 경찰과 연방 정부에 항의하는 시위까지 일어났다고 NDTV는 전했다.
아르빈드 케지리왈 델리주총리는 전날 “한 여성이 수 km를 끌려 갔는데 어떻게 경찰이 모를 수 있느냐”며 “이런 범죄가 발생해 매우 수치스럽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범인은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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