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강 마무리’ 급부상한 김재웅 “구속 빨라져…느낌 좋다”

김경학 기자 2023. 1. 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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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의 김재웅이 지난해 10월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8회초 실점 위기를 넘긴 뒤 기뻐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지난해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세이브를 올린 투수는 LG의 고우석(25·42세이브)이다. 그런데 ‘리그 최강 마무리’로 거론되는 또 한 명의 선수가 있다. 바로 키움의 김재웅(25)이다.

지난해 시즌 전반기 홀드 1위로 리그 최고 셋업맨에 올랐던 김재웅은 후반기 마무리로 보직이 바뀌는 등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3승2패 13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 2.01이라는 좋은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그의 진가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4세이브 무자책하는 등 맹활약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다. 또 뛰어난 수비로 강인한 인상을 남긴 김재웅은 이번 비시즌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김재웅은 지난 2일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투수는 더 빠른 공을 던질수록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며 기능 훈련 전문기관에서 힘을 강화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재웅은 이어 “파워 운동을 중점적으로 하다 보니 캐치볼할 때 느낌이 아주 좋다”며 “구속이 빨라진 게 확실히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재웅은 함께 비시즌에 운동을 하고 있는 동료 김동혁(22)으로부터도 효과를 전해 들었다고 했다. 김재웅은 “페이스가 빨리 올라온 편인지는 모르겠지만 동혁이가 공을 받아주는데 ‘조금 더 좋아졌다’고 이야기도 해줬다”며 “어차피 (다른 투수들에 비해) 페이스를 빨리 올리는 편이라 저도 (구속 향상 측면에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김재웅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50인 관심 명단에 들 정도로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가 됐다. 포스트시즌 활약으로 주변에서 알아보는 이들도 크게 늘었다. 김재웅은 “식당에 가면 아저씨분들이 많이 알아봐 주신다”며 “지난해 말 친척 누나 결혼식에서는 신랑 형이 알아보시고 많이 좋아해 주셨다”고 말했다.

명성이 높아진 만큼 다른 팀의 분석·견제도 강화될 수밖에 없다. 김재웅은 특유의 긍정적 사고방식으로 극복해내겠다고 했다. 그는 “제가 잘 던질수록 분석은 들어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걸 이겨내야 하는 게 제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본인 스스로 변화를 줘 극복한 경험도 있다. 수직 움직임이 큰 체인지업이 위력적인 좌완 김재웅은 좌타자에게 상대적으로 약했다. 2020시즌 안타율은 좌타자 0.295 우타자 0.266이었고, 2021시즌은 좌타자 0.261 우타자 0.222였다. 그러다 투구에 변화를 준 2022시즌에는 좌타자 0.200 우타자 0.163으로 좌우 가리지 않고 막아내는 투수로 성장했다.

올해 키움 불펜에는 원종현(36)이 새로 합류한다. 통산 82세이브를 86홀드를 기록 중인 원종현 역시 리그를 대표하는 불펜 투수다. 김재웅은 “구속이나 좋은 공뿐 아니라 꾸준하게 잘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궁금한 게 많다. 제가 먼저 다가가 많이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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