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수도권 민심 잘 아는 이가 당대표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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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3일 윤상현·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수도권 당대표론'에 힘을 보탰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수도권 연대에 관한 질문에 "17대 국회에 들어왔으니까 제가 수도권에서 정치한 것은 제일 오래 했다"며 "지난번에 주호영 원내대표가 말한 수도권 당대표론하고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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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은 "참 한가한 이야기" 비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3일 윤상현·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수도권 당대표론'에 힘을 보탰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수도권 연대에 관한 질문에 "17대 국회에 들어왔으니까 제가 수도권에서 정치한 것은 제일 오래 했다"며 "지난번에 주호영 원내대표가 말한 수도권 당대표론하고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총선 승리의 최대 승부처가 어디가 될 거냐 보면 아무래도 수도권에서 이기는 정당이 1등 정당이 되지 않겠나"면서 "국민의힘이 현재 서울 49개 지역구 중 8개를 가지고 있다. 수도권의 민심을 제일 잘 알고 또 수도권과 공감할 수 있는 당대표가 되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한다"고 했다.
앞서 윤상현 의원은 수도권 승리를 위해 당 대표 후보들이 모두 수도권에 출마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이에 안철수 의원은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두 의원 간 연대 기류도 강해지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뉴스1과 만나 안 의원과 연대 가능성을 묻는 물음에 "논의를 좀 해보려 한다. 추후에 연락도 드려보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TV조에 출연해 "지난 총선의 패배는 한마디로 수도권의 실패였다"면서 "수도권 121석 중에서 17석밖에 우리가 못 얻었다 보니까 이렇게 아주 소수 여당으로 쪼그라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음도 우리가 수도권에서 절반 이상을 획득하지 못하면 우리는 여전히 소수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최고위원 중에서 선출직 전원이 수도권이다. 민주당은 이미 다음 총선의 최전선이 수도권이라는 걸 잘 알고 있고 대비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도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김기현 의원은 이에 반박하면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당 대표가 어느 지역에 출마하느냐 거기에 따라서 선거가 달라진다는 것은 넌센스"라고 일축했다. 그는 전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도 관련 질문에 "총선을 이기기 위해 뭐든지 해야 하는데, 참 한가한 이야기"라고 했다.
당 지도부 역시 수도권 당대표론에 비판적인 입장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의원들이 함부로 지역구를 옮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지난번 선거 때 지역구를 많이 옮기는 바람에 오히려 우리가 자해 행위를 한 것이라는 평가가 있었다"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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