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개각설 일축…“흔들리지 말고 업무 집중하라”

“계획만 있고 이행·성과가 없다면 국민들 실망”

(시사저널=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올해 첫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당분간 개각은 없다"며 개각설에 대해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괜한 소문(개각설)에 흔들리지 말라"며, 장관들에게 "'교체될지 모른다'는 말이 돌면 공무원들도 흔들린다. 그런 일은 없으니까 새해 업무 준비에 집중하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윤 대통령이 연초를 맞아 일부 부처 장관에 대한 개각을 검토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윤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언론과의 신년 인터뷰에서도 "국면전환이나 어떤 정치적인 이유로 하는 인사는 아닌 것 같다"며 "인사를 너무 자주하면 팀워크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보다는 업무 적합도 같은 것을 따지고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발견했을 때 인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마치며 "올해 새로운 위기와 도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위축되거나 굴복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은 "국민 앞에서 자세를 바로잡고 방향을 제대로 설정하는 게 중요하다"며 "방향과 계획을 잘 세웠다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호와 방향, 선언과 계획만 있고 이행과 성과가 없다면 국민이 실망하실 것"이라며 "올해는 국민께 드린 약속을 잘 지키고, 이행하고, 성과를 내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