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식 더 들고 있어도 되나요? [이종화의 세돌아이]
한 차례 눈높이 낮춘 기대도 하회
현대차는 美 자동차 점유율 10% 넘어
6위 혼다와 격차 벌리고 4위와는 좁혀
테슬라의 지난 4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월가 기대에 미치지 못 했습니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확보했습니다.
2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지난 4분기 전기차 인도량 40만5278대와 생산량 43만9701대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2022년 전체로 봤을 때는 인도량 131만381대, 생산량 136만9611대를 기록했습니다. 테슬라의 4분기 인도량은 전년 대비 약 40% 성장했지만 테슬라가 세웠던 연간 50% 성장 목표엔 미달했습니다. 연 50% 성장을 위해선 지난해 140만대 이상의 인도량을 기록했어야 합니다.
테슬라의 인도량은 월가에서 전망했던 기대치에도 못 미쳤습니다. 특히 이미 한 차례 눈높이가 낮아졌던 전망치였던 만큼 이번 기록은 시장에 충격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10월 테슬라는 이미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고 월가에선 4분기 인도량 전망치를 45만대에서 42만대 수준까지 낮춘 바 있습니다. 즉 지난 4분기 테슬라는 ‘낮아진 허들’조차 넘지 못한 셈입니다.
지난 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테슬라는 생산량 대비 미인도 차량의 비율이 늘었습니다. 과거에 테슬라는 생산량보다 인도량이 많았습니다. 직전 분기에 생산됐던 차량 중 이연된 물량까지 모두 판매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단 최근 들어 테슬라의 생산량이 늘며 인도량의 수보다 생산량이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생산량과 인도량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생산량에서 인도량을 뺀 숫자를 미인도 차량이라고 봤을 때 테슬라의 미인도 차량 비율은 지난 3분기 6%를 넘기며 우려를 키웠고, 지난 4분기엔 7.83%까지 상승했습니다.
미국 시장 5위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신차를 147만875대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위 혼다의 판매량은 97만7636대로 집계됐습니다. 약 50만대의 격차가 있는 셈입니다. 시장 점유율도 지난 2021년 0.2%P에서 지난해 3.5%P로 확대됐습니다.
4위 스텔란티스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은 154만2301대였습니다. 현대차·기아와는 약 7만대 격차가 있는 상태입니다. 단 시장 점유율의 경우 지난 2021년 1.9%P에서 지난해 0.5%P까지 줄어들었습니다.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1386만55대 규모였습니다. 전년 대비 약 8% 역성장했습니다. 시장 점유율이 10%를 넘긴 기업은 현대차·기아를 포함해 총 5곳이었습니다. 이 중 판매량이 전년 대비 늘어났던 곳은 GM 한 곳이었습니다.
한편 미국 재무부가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리스, 렌터카와 같은 상업용 자동차의 경우 북미 지역에서 생산되지 않았더라도 보조금 혜택을 받게끔 하면서 현대차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보조금을 받기 어려워 보이던 상황에서 상업용 차량에 한해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상업용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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