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대형은행 70% “美, 새해 약한 경기침체”…하반기 금리인하 전망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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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가(街)의 주요 대형 은행들 대부분이 올해 미국이 약한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며, 하반기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 전망한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개 프라이머리 딜러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70%에 해당하는 16개사가 '미국이 올해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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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가(街)의 주요 대형 은행들 대부분이 올해 미국이 약한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며, 하반기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 전망한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개 프라이머리 딜러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70%에 해당하는 16개사가 ‘미국이 올해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프라이머리 딜러’란 미 정부에서 발행한 채권을 연방준비은행과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허용받은 금융 딜러로 ▲뱅크오브아메리카 ▲바클리 ▲TD증권 ▲UBS그룹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침체의 징후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2조3000억달러에서 1조2000억달러로 쪼그라든 미국인들의 초과 저축 ▲부동산 시장 침체 ▲은행들의 대출 기준 강화 등을 꼽았다. 도이체방크는 올해 10월경 미국인들의 초과 저축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응답자는 미국 경제가 올해 수축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경기침체의 정도는 가볍거나 완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달리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HSBC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 5곳은 미국이 올해와 내년 모두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5개사의 올해 미 성장률 평균 전망치도 0.5%에 불과했고, 가장 낙관적인 골드만삭스의 예상치 역시 1% 성장에 그쳤다. 이는 미국의 지난 2012∼2021년 평균 성장률 2.1%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한편, 대부분의 대형 은행들은 연준이 올해 1분기까지 기준금리를 올리고, 2분기 중 금리인상을 멈춘 뒤, 3분기 또는 4분기에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WSJ는 전했다.
연준의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으로 지난해 부진했던 주식 시장과 채권 시장도 어느 정도 회복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졌다. 설문 응답자들은 올해 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전망치가 현재보다 5% 높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바클리와 소시에테제네랄 등 일부 은행은 S&P 500 지수가 연말에 지금보다 더 낮은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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