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이 중요”...‘관계자 외 출입금지’, 미지의 구역 봉인해제[종합]
3일 오후 2시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에서는 SBS 새 예능프로그램 ‘관계자 외 출입금지’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연출을 맡은 이동원, 고혜린 PD가 참석했다.
‘관계자 외 출입금지’는 외부인은 다가갈 수도 들여다볼 수도 없는 ‘관계자 외 출입금지’ 구역에 1일 출입증을 받고 입장해 미지에 쌓인 금지구역의 이야기를 봉인 해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동원 PD는 보안 문제가 있어서 촬영이 어려웠을 것 같다는 말에 “보안구역을 처음 선정할 때 기준은 일반인들이 가지 못했던 곳이다. 그러다 보니 교도소, 조폐공사 등을 떠올렸다. 그래서 법무부에 공식 요청을 해서 허락을 받아서 촬영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보안구역 촬영을 하면서 전 스태프들이 신원조회를 받았고, 휴대폰을 포함한 통신장비 등을 다 빼앗겼다. 또 촬영장비 씨리얼 넘버를 다 넘겨야 돼서 그런 것을 사전에 다 넘겼다. 휴대폰이 없다 보니까 촬영에 들어가면 스태프들끼리 소통을 할 수가 없어서 서로를 믿고 촬영을 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섭외가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처음에는 섭외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저희 프로그램 모토가 거기 일하는 분들을 찾아가서 현장을 보여주고 응원해준다는 취지였다. 많은 분들이 그런 취지에 동의해 주셔서 의외로 섭외는 어렵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대표 탐사 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이동원 PD와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등 레전드 예능 프로그램들을 이끌어온 김태희 작가가 의기투합해 눈길을 끈다.
고해린 PD는 예능 작가와의 작업이 어땠냐는 말에 “처음에 시작할 때 ‘호흡이 괜찮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결론적으로는 너무 잘 맞았다. 많은 분들이 ‘이게 교양이냐, 예능이냐’라고 물어보신다. 그런데 ‘그게 중요한가’라는 생각이 들더라. 결국에는 진정성 있게 이야기를 전달하는데, 그걸 재미있게 전달하는 것이 저희 프로그램 아닐까 싶다. 이번 프로그램 같은 경우에는 예능과 교양의 시너지가 잘 어우러졌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동원 PD는 김종국, 양세형, 이이경을 MC로 섭외한 이유에 대해 “저희가 장소를 섭외할 때 회사 또는 기관을 섭외한다. 그 안에서 누구를 마주칠지 모르기 때문에 이야기에 공감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자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래서 그 3명의 MC가 떠올랐다. 3MC가 다른 예능에서 활약을 했지만, 이 3명이 같이 나온 프로그램은 없었다. 그래서 긴장도 많이 했고 설레기도 했다. 프로그램 촬영 과정에서 인성이나 성격이 드러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MC들이 너무 훌륭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첫 촬영 장소인 교정 기관에 대한 궁금증도 이어졌다. 이동원 PD는 “교정기관에 이런 프로그램을 제안했을 때, 바로 승낙하지는 않았다. 나중에 물어보니 저희 프로그램에서 ‘교도관들의 이야기를 있는 그래도 들어주고 알려주겠다’라고 이야기를 해서 승낙을 했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분들은 교정 업무를 하는 것에 자부심이 있는데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안 좋은 모습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분들은 ‘우리의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좋겠다’라고 하셨다. 추후 방송을 보시면 알겠지만 그분들의 삶의 애환에 대해 집중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동원, 고혜린 PD는 프로그램 관전 포인트를 밝히며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이동원 PD는 “제가 ‘그것이 알고 싶다’를 오래 하면서 교정시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접해서 잘 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에 사전 답사를 갔는데, 지금까지 제가 알던 것과는 전혀 다른 곳이더라. 그래서 ‘이런 분들이 숨은 곳에서 묵묵히 땀 흘리고 있다’라는 것을 꼭 알리고 싶었다. 공감하는 마음으로 시청해 주셨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고혜린 PD는 “이 사람들을 웃음으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사람에게 다가가서 들어주고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이 안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존중과 저희의 따뜻한 시선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관계자 외 출입금지’는 오는 5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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