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이재명 신년인사회 불참에 "아직도 자기가 왕인줄 아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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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이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주재 신년인사회에 불참한 것을 두고 맹폭을 이어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대통령실에서 이메일만 받은 걸 문제 삼는다'는 질문에 "대부분 통지를 그렇게 받는다"며 "메일을 받고 필요하면 확인하면 됐을텐데 절차적인 걸 가지고 시비가 커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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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윤아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은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이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주재 신년인사회에 불참한 것을 두고 맹폭을 이어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대통령실에서 이메일만 받은 걸 문제 삼는다'는 질문에 "대부분 통지를 그렇게 받는다"며 "메일을 받고 필요하면 확인하면 됐을텐데 절차적인 걸 가지고 시비가 커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표의 '못 들었다'는 변명이 가관"이라며 "그럼 김진표 국회의장과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어떻게 알고 왔겠느냐"고 지적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불리한 건 잊고 잘못한 건 부인하는 이 대표의 고질병이 도진 것"이라며 "민주당 관계자의 설명은 해괴하기까지 하다. '메일 하나 띡 보내와서 안 갔다'고 하는데 결국 꽃가마를 안 보내서 기분이 나쁘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는 지난번 검찰 소환 때도 예의를 운운하더니 대통령이 초청해도 의전을 따지며 안 간다"며 "도대체 누가 어떻게 초청해야 가겠다는 거냐"고 꼬집었다.
양 수석대변인은 "대선에 진 지 벌써 10개월이 지났는데도 이 대표는 아직도 '나는 왕이로소이다'를 외치고 싶은 것이냐"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정부가 아무리 협치의 손길을 내밀어도 죽어도 대선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스스로 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는 협치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김석기 사무총장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대통령의 개혁의지에 대해 공감은 커녕 깎아내리만 했다"며 "대통령의 신년인사회도 참석 요청을 핑계로 불참하는 좀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를 향해 "왜 그렇게 속 좁은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어제 자리엔 헌법재판소장, 대법원장 등 5부 요인과 모든 부처 장관들이 와 있었다"며 "저는 평소에 궁금했던 걸 그분들께 직접 물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그는 "정부입장도 확인하고 정부가 잘못하는 걸 지적하기도 했다"며 "(이 대표는) 스스로 고립하기 싸움을 하는 거냐"고 꼬집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2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5부 요인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을 초청해 신년인사회를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일정으로 불참했는데, 이날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신년인사회에 대해 "처음 듣는 얘기"라고 말했다.
천준호 대표비서실장은 "야당 지도부를 초청하면서 전화 한 통 없이 이메일을 '띡' 보내는 초대 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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