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족 “국정조사 기한 연장 반드시 필요”

이호준 2023. 1. 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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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 국회 국정조사 기한 연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오늘(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의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 간담회'에 참석한 유가족협의회 관계자들은 국정조사 기한 연장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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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 국회 국정조사 기한 연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오늘(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의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 간담회’에 참석한 유가족협의회 관계자들은 국정조사 기한 연장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간담회 직후 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국정조사 기간 45일 중 다 까먹고 10일밖에 못했지만, 국정조사 기간 연장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박홍근 원내대표에게 말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종철 대표는 “(여야 의원들이) 편 가르기를 하지 마시고 하나가 돼 꼭 진실규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정조사 기간이 필요하다”면서 “‘너와 내가 한 편’이라는 마음으로 국정조사에 임해달라고 부탁드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정문 협의회 부대표는 “정해진 국정조사 기간을 국회에서 다른 이유로 까먹었다. 그만큼 채워서 하는 게 당연한데 왜 (연장) 논의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에서 가장 중요한 청문회에서 유족이 참석하지 않는 청문회를 하려고 한다”면서 “유족이 증언할 수 있는 청문회가 돼야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 기간 연장과 관련해 확정은 아니지만,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도 연장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고, 내부 정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국정조사 특위가 예산안 처리 지연과 기관보고 파행 등이 있었던 만큼, 반드시 국정조사 기간 연장을 관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족 “시민분향소 앞에서 2차 가해…기관에서 아무 조처 안 해”

유가족들과 민주당 의원들은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희생자와 유족들에 대한 2차 가해 대책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이종철 대표는 “서울 녹사평역 앞 시민분향소에서 신자유연대 관계자들로부터 2차 가해를 받고 있고, 몇 분이 119에 실려 갔지만, 서울시나 경찰서 등은 아무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간담회에서 유족들은 2차 가해를 방지하지 못한 책임이 여야 의원들에게 있는 거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참석 의원들은 이에 대해 2차 가해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생존자, 유족들을 모욕하는 2차 가해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하게 대응하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국회 국정조사 특위는 지난해 11월 24일 본회의 승인과 함께 공식적으로 출범했고, 활동기한은 오는 7일까지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이호준 기자 (hojoo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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