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뺑소니 차량에 20세 여성 13㎞ 끌려가다 결국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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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인도에서 20대 여성이 차량 하부에 매달린 채 13㎞ 넘게 끌려가다 결국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차량 탑승객 중 한 명이 인도 여권 관계자란 의혹이 제기되자 정치권 공방으로 이어졌다.
한편 체포된 피의자 중 한 명이 인도 집권 여당인 인도민당(BJP) 측 관계자라는 의혹이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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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여권 인사 탑승설 제기…與, 정치화 말라 역공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새해 첫날 인도에서 20대 여성이 차량 하부에 매달린 채 13㎞ 넘게 끌려가다 결국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차량 탑승객 중 한 명이 인도 여권 관계자란 의혹이 제기되자 정치권 공방으로 이어졌다.
2일(현지시간) 인도 방송 '뉴델리텔레비전(NDTV)' 등은 전날(1일) 인도 델리주(州) 칸자왈라에서 차량 한 대가 스쿠터를 타고 가던 안잘리 싱(여·20)을 들이 받고 그대로 도주했다고 보도했다. 싱은 차량 하부에 다리 등이 뒤엉킨 채 1시간가량 아스팔트 바닥에 쓸려 사망했다.
이날 현지 경찰은 차량에 탑승한 남성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경찰은 운전자를 상대로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고 피해자 시신을 부검했다.
피의자들은 사고 당시 피해자가 자신들의 차량에 깔린 줄 몰랐다고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들은 피해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관련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자정을 갓 넘긴 시간 발생했다. NDTV는 당시 새해맞이 인파를 통제하기 위해 델리 전역에 약 2000여명의 경찰 병력이 투입됐지만, 경찰이 사고를 막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시민 디팍 다히야는 NDTV에 "경찰차에 가서 해당 차량을 손으로 가리켰지만 수수방관했다"고 제보했다.
다히야에 따르면 그가 90분 동안 20번이나 경찰에 신고 전화를 하는 새 문제의 차량은 세 차례 유턴해서 사고 현장으로 유유히 돌아왔다.
한편 체포된 피의자 중 한 명이 인도 집권 여당인 인도민당(BJP) 측 관계자라는 의혹이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수프리야 쉬리나테 보통사람당(AAP) 원내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 한 선거 포스터를 올리며 "사진 속 '마노지 미탈'이란 자가 BJP 설립에 관여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AAP는 피해자가 발견 당시 옷을 입지 않고 있었다며 경찰 당국을 향해 즉각 성폭행 수사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BJP 관계자는 이날 "연방 의회와 AAP가 이 문제를 정치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AAP 소속인 아르빈드 케지리왈 델리 주총리가 여성 안전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역공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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