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어디까지 가봤니?…베일 벗는 '관계자외출입금지' 속 숨겨진 이야기(종합)

오지원 2023. 1. 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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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SBS

'관계자 외 출입금지' 구역에 연예인이 찾아간다. 그 곳에서 세 명의 연예인이 만난 사람들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교양PD와 예능 작가가 만나 이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SBS 새 프로그램 '관계자 외 출입금지' 기자간담회가 3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본사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이동원PD, 고혜린PD가 참석했다.

'관계자 외 출입금지'는 금지구역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의 직업 관련 고충, 경험담은 물론 뜻밖의 재능을 감추고 있는 이 구역 인싸(?)와의 만남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가득한 신개념 프로그램이다. 이PD는 "출입 금지 구역의 직업을 다룬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우리는 한 기관, 시설을 통째로 섭외한다는 게 차별점"이라며 "실제 출입증으로 문을 열고 돌아다닐 수 있게 해주셨고, 그 현장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1회는 서울 남부 구치소 편, 2회는 인천공항 편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MC 김종국 씨, 이이경 씨, 양세형 씨는 미지의 공간을 직접 방문해 곳곳을 돌아다니며 그 곳의 이야기를 듣는다. 특히 1회에서는 구치소에 입소하는 과정을 체험해보기도 해 금지 구역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겠다는 것이 '관계자 외 출입금지'의 승부수다. 고PD는 "교도관 분들이 촬영을 여러번 했지만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열어준 적은 처음'이라고 하시더라"라며 "그 금지구역의 어디까지 볼 수 있을까는 다른 지점"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동원PD는 "장소 섭외가 어려울 줄 알고 긴장을 많이 했는데, 몇 군데 섭외가 이미 진행됐다"며 "그 곳에서 일하는 분들을 찾아가서 지금껏 말하지 못했던 고충을 듣겠다는 취지에 동의해주신 덕분"이라고 섭외 과정을 소개했다.

보안 구역인 만큼, 촬영 과정도 녹록지 않았다고. 이동원PD는 "보안 구역을 촬영하기 위해 모든 스태프가 신원 조회를 받았다. 휴대전화, 통신장비, 담배 등을 제출해야 했고, 소지한 촬영 장비의 시리얼 넘버도 미리 제출했다"며 "들어가는 데만 두세시간씩 걸렸다"고 이야기했다.

촬영 뿐만 아니라 편집 과정에서도 재차 보안을 거쳤다. 이동원PD는 "시설 직원분이 편집실에 오셔서 촬영된 그림 중에 가려야 하는 것들을 직접 봐주셨다"며 "규정에 따라 촬영과 편집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 = SBS
'관계자 외 출입금지'는 말만 들어도 긴장되는 금지 구역의 이야기를 친숙한 예능인들과, 예능 포맷으로 소개한다. 이에 '그것이 알고 싶다'를 연출한 이동원PD와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등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이끌어온 김태희 작가가 손을 잡았다. 고PD는 "교양인가 예능인가 장르를 규정할 수는 없지만 이야기를 어떻게 진정성 있고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그게 우리 프로그램의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친숙한 포맷을 선택한 것은 금지구역에서 일하는 직업인들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담기 위한 전략이다. 이PD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오래하면서 교도소를 잘 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내가 알았던 것과는 다른 공간이었다"며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분들이 묵묵히 땀을 흘리고 있다는 걸 알아주시길"이라고 밝혔다.

특히 서울 남부 구치소 편에서 소개된 교도관들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묵묵히 일하시는데 미디어에 왜곡되어 그려진 이미지 때문에 상처가 많으시더라. 그 분들이 어떤 일을 하시는지 제대로 알리고 싶었다. 이를 위해 입소 과정을 소개해야 했고, 업무 절차를 보여드려야 교도관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관계자 외 출입금지'는 영어로 '스태프 온리(STAFF ONLY, 오직 관계자들만)'으로 소개된다. 그 영어 제목의 뜻처럼, 관계자 외 출입금지 구역에서 일을 하는 평범한 누군가의 삶의 애환을 생생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오는 5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YTN star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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