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공동 연습' 바이든의 "No"에 진화 나선 대통령실·軍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 공동 핵연습(Joint nuclear exercise)이 실존하지 않는다고 밝힌 가운데 우리 군 당국은 물론 대통령실은 미국의 확장 억제 등 '핵우산' 관련 논의에 한국도 관여하고 있다는 입장을 연달아 냈다.
바이든 대통령이 기자와 질의 응답과정에서 '핵(nuclear)'이라는 얘기를 듣고 일단 거리를 두는 표현을 한 것이라는 우리 대통령실의 반응도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기간 핵 비확산, 비핵화를 차별점으로 부각해 왔던 '비핵·비확산 전도사'이기도 하다.
미국 정부 측은 한국은 핵 보유국이 아니어서 공동 핵연습도 성립할 수 없지만 핵 대응 공조 체계를 긴밀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한국과 북핵 대응을 위한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 중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힌 바 있다. 나아가 미 측은 동맹이 극단적 위협에 놓일 경우 적국에 사실상 '핵 선제타격'까지 가할 가능성을 대외 방침으로 유지 중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부터 핵 비확산, 비핵화에 관심을 기울이는 발언을 거듭했던 지도자이기도 하다. 2009년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은 계기인 '비핵화' 행보를 코치한 게 부통령 재임기 바이든이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는 '한국 독자 핵무장론'을 미국 정부가 기존보다 강하게 반발할 이유로 거론돼 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민주당 대선후보 시절인 2020년 8월 6일 히로시마 원폭 투하 75주년 성명을 전직 부통령 직함으로 발표하면서 "이 엄숙한 기념일에 우리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인 핵무기의 위협이 없는 세상을 다시 다짐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미국의 '핵우산'인 확장억제 이외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공유 프로그램이 갖춰져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해 "이름은 다르겠지만 한미간 합의한 것은 나토에 버금가는 수준"이라고 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재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로이터 기자가 거두절미하고 '핵전쟁 연습을 논의하고 있는지' 물으니 당연히 'NO'(아니다)라고 답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Joint nuclear exercise(핵전쟁 연습)는 핵보유국들 사이에 가능한 용어"라고 설명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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