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면에 든 '축구황제' 펠레, 18년 몸 담은 산투스에서 영원한 작별

김가을 2023. 1. 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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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그라운드로 떠난 '영원한 축구황제' 펠레의 장례 절차가 브라질 상파울루주 항구 도시 산투스에서 진행됐다.

상파울루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 있던 펠레 시신은 3일 팬들과의 마지막 인사를 위해 차량을 통해 상파울루 외곽의 산투스 빌라 베우미루 축구장으로 옮겨졌다.

펠레는 1956년부터 1974년까지 브라질 프로축구 산투스에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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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천국의 그라운드로 떠난 '영원한 축구황제' 펠레의 장례 절차가 브라질 상파울루주 항구 도시 산투스에서 진행됐다. 펠레는 지난해 12월 30일(이하 한국시각)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

상파울루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 있던 펠레 시신은 3일 팬들과의 마지막 인사를 위해 차량을 통해 상파울루 외곽의 산투스 빌라 베우미루 축구장으로 옮겨졌다.

운구 행렬은 경찰 호위를 받으며 약 1시간여 만에 산투스 축구장에 도착했다. 병원 주변에서 기다리던 팬들은 검은색 운구차가 도착하자 축구황제의 마지막 가는 모습을 휴대전화 사진으로 담기도 했다. 축구장에서는 펠레 아들 에디뉴와, 펠레 이후 산투스에서 등번호 10번을 썼던 축구선수 제 호베르투 등이 센터 서클까지 운구했다.

장례식이 진행된 산투스는 그가 현역 시절 18년간 몸담았던 프로팀 산투스 FC의 연고지다. 펠레는 1956년부터 1974년까지 브라질 프로축구 산투스에서 뛰었다. 660경기에 나서 643골의 기록을 남겼다.

축구황제의 마지막을 함께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모였다. 1만6000석 규모 관중석에는 '왕이여 만세'라는 글귀를 인쇄한 대형 플래카드와 펠레 등번호 '10' 장식물 등이 가득했다. 경기장 주변에는 펠레 추모를 위해 새벽부터 집을 나선 팬들의 대기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알레한드로 도밍게스 남미축구연맹 회장 등도 조문했다.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한 펠레의 시신은 산투스 경기장을 떠나 올해 100세인 어머니 집을 잠시 들른 뒤 인근 네크로폴 에큐메니카 공동묘지로 운구돼 안장될 예정이다. 이 묘지에는 펠레의 부친도 잠들어 있다. 네크로폴 에큐메니카 공동묘지는 14층으로 구성된 곳이다. 펠레는 이 가운데 9층에서 영면에 들어간다. 축구 선수였던 펠레의 아버지 돈지뉴가 현역 시절 입었던 유니폼 등번호가 9번이기 때문이다. 9층에서는 펠레가 현역 시절 활약한 산투스FC의 홈 경기장이 내다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펠레는 현역 생활 동안 1363경기에 출전했다. 1281골을 터트리며 '축구황제'로 칭송을 받았다. 그는 브라질 대표팀으로 A매치 92경기에 나서 77골을 작성했다. 월드컵 14경기에서 12골을 넣었다. 1958년 1962년, 1970년 월드컵 우승을 달성한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축구황제의 사망 소식에 전 세계는 눈물로 가득했다. 축구 팬들은 물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네이마르(브라질),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등 후배들도 고인을 기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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