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 김건희 ‘석사 논문’ 본조사···예비조사 후 10개월 만에
숙명여대가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검증하기 위한 본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숙대 민주동문회에 따르면 대학 측은 표절 의혹 조사를 촉구해온 민주동문회에 ‘김 여사 논문에 대한 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해 11월25일 보냈다. 공문을 뒤늦게 확인한 민주동문회 측은 이후 대학본부로부터 “12월 중순쯤 본조사가 시작됐다”는 답변을 들었다.
숙대가 민주동문회에 보낸 공문에는 본조사 착수 이유와 구체적인 조사 일정은 적혀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가 1999년 숙대 교육대학원에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는 다른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지난해 민주동문회 자체 조사 결과 김 여사의 해당 논문 표절률은 최소 48.1%에서 최대 54.9%에 달했다.
숙대는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구성해 지난해 2월 예비조사를 시작했으나 지난해 말까지도 본조사 개시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9월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을 상대로 ‘표절 여부를 신속하게 조사하지 않는다’는 질타가 쏟아지기도 했다.
본조사가 대학 규정에 맞게 진행될 경우 오는 3월 중순 이전에는 논문 표절 여부에 관한 최종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숙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본조사는 예비조사 결과 승인 후 30일 이내에 착수하고, 본조사는 조사 시작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완료하게 돼 있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해당 논문에 대한 본조사에 착수했다”면서도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의 조사 과정은 비공개 원칙이라 정확한 조사 착수일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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