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신년 질문에 답한 정의선…"보고문화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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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3년 만에 대면 신년회를 통해 내년 각오를 다졌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신년회로는 처음으로 올해 타운홀 미팅 방식을 도입해 직원들과 경영진이 자유롭게 회사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신년회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는 그룹 총수나 경영진이 직원을 앞에 두고 일방적인 발표를 하고 끝나는 기존 기업의 신년회 방식에서 탈피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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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현대차그룹, '타운홀 미팅 방식' 신년회 개최
3년 만에 대면 형식으로 진행
600여명 임직원 모여 분위기 'UP'
운동화 신고 나온 정의선 회장
직원과 격의 없는 소통 나서
"능동적 기업 문화 조성해야"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3년 만에 대면 신년회를 통해 내년 각오를 다졌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신년회로는 처음으로 올해 타운홀 미팅 방식을 도입해 직원들과 경영진이 자유롭게 회사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현대차그룹은 3일 경기 화성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신년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30분에 진행됐는데 시작 20여분 전부터 행사장은 신년회에 참석하는 600여명의 임직원들로 붐볐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신년회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이뤄졌다. 타운홀 미팅은 그 자리에 있는 누구든지 회의에 참가해 자기 의사를 밝히며 문제를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회의 방식을 의미한다. 다른 행사를 이 같은 방식으로 진행한 경우는 있었지만 신년회를 이렇게 진행한 것은 처음이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이는 그룹 총수나 경영진이 직원을 앞에 두고 일방적인 발표를 하고 끝나는 기존 기업의 신년회 방식에서 탈피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신년회가 새로운 형태로 진행된 것은 정 회장의 도전과 변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신년회 정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복장도 남달랐다. 네이비색 니트를 입은 정 회장은 재킷을 따로 입지 않고 운동화를 신은 편안한 복장으로 신년회에 나섰다.
이날 행사 사회를 맡은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터틀넥 티셔츠를 입고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송창현 현대차 Taas 본부장(사장)은 모자가 달린 이른바 후드티를 입고 행사에 참가했다.
다만 편안한 복장 속에서도 업무에 대한 토론만큼은 진지하게 이뤄졌다. 정 회장의 모두 발언을 시작으로 장재훈 사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 박정국 연구개발본부 사장, 송창현 사장은 맡은 업무에 대해 각자 10여분 정도 발언했다. 정 회장은 사장단 발언 내내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신년회에선 임직원과 경영진의 활발한 소통도 눈에 띄었다. 이 자리에서 한 현대차 연구개발 직원은 모두 발언을 통해 능동적 조직 문화를 강조한 정 회장에게 "(능동적 조직 문화로)개선을 위한 방안이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정 회장은 "사일로(회사 안에 성이나 담을 쌓고 외부와 소통하지 않는 부서)로 일하는 관습을 바꾸는 것"이라며 "능동적 문화를 위해선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우리 회사의 경우 보고 문화를 간편하고 확실하게, 효율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일화를 사례로 들며 설명을 보충했다. 정 회장은 "과거 제가 명예회장(정몽구 명예회장)께 보고할 때 (간편하게)그렇게 했다"면서 "질문이 있으면 생각과 결론을 먼저 이야기하고 이유를 설명했다"고 했다.
나아가 현재의 회사 보고 문화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어떨 때 보고를 보면 결론이 없는 경우가 있다"며 "생각이 없고, 보고 받는 사람에게 여러 선택지를 주고 고르라는 식의 보고는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고 받는 사람은 열린 마음으로 (보고) 받는 자질이 필요하다"면서 "그래서 리더의 자질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를 인사의 기준으로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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