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해외유입 홍역 발생…도하에서 입국한 40대

강승지 기자 2023. 1. 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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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약 3년 만에 해외유입 홍역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3일 해외에서 홍역 확진자와 같은 항공기에 탑승한 적이 있는 40대 내국인이 귀국 후 홍역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홍역 해외유입 감염이 발생한 것은 2020년 2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 환자는 지난 12월 29일 카타르 도하에서 인천으로 귀국한 뒤 31일부터 발진 증상이 발생해 호흡기검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날(2일) 홍역으로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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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 확진자 탔던 '도하-바르셀로나' 항공편서 감염 추정…지난달 29일 입국 후 증상
해당 항공기 탑승 내국인 21명 중 13명 귀국…"국내 홍역 예방접종률 높아"
14일 오후 경북 포항북구보건소 직원들이 보건소 입구에 홍역 의심증상에 대한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2019.1.14/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청주=뉴스1) 강승지 기자 = 국내에서 약 3년 만에 해외유입 홍역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3일 해외에서 홍역 확진자와 같은 항공기에 탑승한 적이 있는 40대 내국인이 귀국 후 홍역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홍역 해외유입 감염이 발생한 것은 2020년 2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 환자는 지난 12월 29일 카타르 도하에서 인천으로 귀국한 뒤 31일부터 발진 증상이 발생해 호흡기검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날(2일) 홍역으로 확진됐다. 현재 환자상태는 양호하며 자택에서 치료 중이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2급 법적 감염병으로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을 시작으로 특징적인 구강 점막 반점에 이어 특징적인 피부 발진 증상을 나타낸다.

질병청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지난 12월 23일 "12월 18일 카타르 도하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가는 항공기 탑승자 중 홍역 확진자가 발생했고, 같은 항공기에 한국인 21명이 탑승했다"고 알려왔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해당 탑승자들에 대해 귀국 시기부터 관할 보건소를 통해 개인별 증상 발생 여부를 관찰해 왔다. 첫 환자를 포함해 해당 항공기 탑승자 21명 중 13명이 전날까지 귀국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어린이 홍역 예방접종률이 높은 상황이다. 생후 12~15개월 그리고 만 4~6세에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백신을 총 2회 접종하는데 1차 접종률의 경우 97.1%, 2차 접종률의 경우 95%다.

다만 미접종자나 접종시기가 안 된 12개월 미만의 영아나 면역력이 저하된 개인은 홍역에 노출됐을 때 감염 위험이 있다.

홍역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려면 어린이는 홍역 표준 접종일정에 따라 적기에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질병청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홍역이 발생 중"이라며 "발생 지역 여행자 중 홍역 예방백신(MMR) 미접종자 및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 홍역에 감염될 위험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기준으로 취합한 최근 1년 현황을 보면 나이지리아 1만9938명, 인도 1만7909명, 소말리아 1만5823명 등 아프리카 10개국을 비롯해 중동 10개국, 동남아시아 8개국, 서태평양 9개국, 아메리카·유럽 10개국 등 총 47개국에서 환자가 발생했다.

따라서 유입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홍역 발생지역으로 여행을 계획한다면 여행 전에 홍역 예방백신(MMR)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접종을 마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생후 6~11개월 영아의 경우 우선 1회 접종을 하고, 표준 접종 일정인 생후 12~15개월과 만 4~6세에 각각 추가 접종하기를 질병청은 권장했다.

아울러 홍역은 잠복기가 7~21일이라, 여행 후 발열을 동반한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경우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후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에 문의해 안내에 따라 의료기관을 방문하도록 했다.

질병청은 홍역 환자와 접촉할 가능성이 높은 의료인 등 보건의료기관 종사자는 지침에 따라 접종력 및 홍역 항체가 없는 경우 최소 4주 간격의 예방백신(MMR) 2회 접종을 강력히 권고했다.

질병청은 "발열을 동반한 발진 환자가 방문한다면 의료진은 선별 분류해 진료하고, 홍역 여부를 확인해 의심환자는 관할 보건소에 지체 없이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최근 1년 WHO 지역별 주요 국가 홍역 환자수(’22.12월 보고자료 기준)(질병관리청 제공.)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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