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 출마선언 속속 예고…쉽지않을 권영세·원희룡 등판설

박기범 기자 조소영 기자 2023. 1. 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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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의 출마선언이 속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 향후 추가 후보자가 등판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이미 당 내외로 적잖은 후보군이 등판했지만 연대설이 거론되는 등 여전히 확고부동한 후보자가 눈에 띄지 않으면서다.

후보 등록까지 얼마 남지 않았고, 그간 당권 도전에 거리두기를 해왔다는 이유로 두 인사는 일찌감치 '정리된 카드'로 평가됐으나 상황 전개에 따라 '등판 카드'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점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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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윤상현·권성동 공식 출마선언 예고…나경원 연대설 변
尹 "당분가 개각없다" 일축…"각자의 선택문제" 가능성 열어둬
권영세 통일부 장관(왼쪽)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조소영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의 출마선언이 속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 향후 추가 후보자가 등판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이미 당 내외로 적잖은 후보군이 등판했지만 연대설이 거론되는 등 여전히 확고부동한 후보자가 눈에 띄지 않으면서다.

3일 여권에 따르면 주요 당권 주자들은 공식 출마선언을 이어가고 있다. 김기현 의원이 지난해 12월27일 공식 출마선언의 스타트를 끊었고 윤상현 의원은 오는 5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권성동 의원은 이르면 오는 6일 출마선언을 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안철수 의원은 내주, 조경태 의원 역시 설 연휴 전에는 출마선언을 하고 당권 도전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유승민 전 의원과 나경원 저출산고령화사회위 부위원장은 2월 초로 예상되는 후보등록 전까지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 난립 속 전대구도는 복잡하게 전개되는 상황이다. 우선 김기현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인사인 장제원 의원과 '김장연대'를 내세우며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강조하고 있다.

나 부위원장 역시 각종 연대설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나 부위원장은 앞서 "이른바 연대라는 것을 할 생각이 없다"며 연대설을 일축했지만, 높은 경쟁력을 보이면서도 당권 도전을 놓고 고심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그를 둘러싼 연대 가능성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확실한 후보가 없다는 이유로 '풍요 속 빈곤'이란 부정적 평가도 나온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여러 당권주자를 겨냥해 "당대표 하겠다고 너도 나도 저요 저, 저요 저 하고 외치고 있지만, 정작 듬직한 당대표 감은 한명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복잡한 전대 구도 속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 전대의 변수로 거론돼왔다. 후보 등록까지 얼마 남지 않았고, 그간 당권 도전에 거리두기를 해왔다는 이유로 두 인사는 일찌감치 '정리된 카드'로 평가됐으나 상황 전개에 따라 '등판 카드'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점쳐졌다.

하지만 출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 마지막 발언에서 "당분간 개각은 없다"며 개각 가능성에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내각을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의미인데, 2월 초로 예상되는 전대 후보등록과 향후 일정 등을 고려하면 현직 장관 신분인 두 사람의 출마는 쉽지 않다는 평가다.

권 장관과 원 장관 측에 따르면 두 장관은 모두 전당대회와 관련해 별도의 언급이 없었으며, 현재 실무진 역시 별도의 전당대회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두 사람의 정치적 상황 역시 전대 출마가 쉽지 않은 배경으로 꼽힌다. 권 장관은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용산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고, 원 장관은 차기 대권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만약 당대표가 돼 총선 패배 성적표를 받아 든다면 추후 정치적 행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윤 대통령이 최근 조선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두 인사에 대해 "당대표로 나가든 총선에 출마하든 간에 그건 각자가 선택할 문제"라며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해 이들의 당권 도전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있다는 평가도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두 인사 모두 확실한 '윤심'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출마가 쉽지 않을 것이다. 개각 명단에 포함이 된다면 '윤심'에 따른 당대표 차출이 되는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며 "다만 윤심이 뒷받침 돼 출마를 하더라도 앞으로의 정치 행보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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