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대만 에바항공·중화항공 지상서비스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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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이달 20일부터 시작하는 열흘 간의 춘제(春節·설) 연휴에 양대 항공사인 에바항공과 중화항공의 지상서비스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대 항공사의 지상서비스 자회사들이 준법 투쟁 또는 파업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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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에서 이달 20일부터 시작하는 열흘 간의 춘제(春節·설) 연휴에 양대 항공사인 에바항공과 중화항공의 지상서비스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대 항공사의 지상서비스 자회사들이 준법 투쟁 또는 파업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선 에버그린 그룹의 연말 보너스 지급에 불만을 가진 에바항공서비스회사(EGAS)의 수하물 탑재·하역과 지상조업 서비스 등을 담당하는 직원들의 준법 근무를 위한 휴가 사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중화항공 자회사로 타오위안 공항의 물류 70%를 담당하는 중화항공국제공항서비스회사(TAIS)의 노동조합은 임금 인상 요구 등과 관련한 사측과의 협상이 결렬돼 오는 6일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만언론은 타오위안 공항의 지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양대 항공사의 EGAS와 TAIS가 함께 파업을 벌인다면 타오위안 공항이 마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GAS 사측은 준법 근무를 위해 휴가를 사용한 직원을 설득하고 있으며 회장을 비롯한 고위 임원들도 전날 오전 6시부터 현장에 나와 부족한 일손을 거들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2일 출발·도착 에바항공 38편 가운데 일부 항공기가 최대 55분, 평균 30분 정도 지연됐다고 덧붙였다.
EGAS의 한 직원은 사측이 연말 보너스를 올리는 대신 일당 2천400대만달러(약 9만9천원)의 임시직을 찾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일시적인 인력 부족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런 노사 갈등으로 문제 해결이 쉽지 않아 춘제 연휴와 내달 25일부터 시작하는 나흘간의 연휴에도 이런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항공업계는 올해 춘제가 예년보다 빠르고 코로나19로 시행했던 국경봉쇄 해제에 따른 '보복성 출국' 움직임이 늘고 있어 시간을 끌수록 사측에 불리하고 내다봤다.
앞서 에버그린 그룹의 연말 보너스 지급에 불만을 가진 EGAS의 수하물 탑재·하역과 지상조업 서비스 등을 담당하는 직원 100여 명이 전날 집단으로 휴가를 내면서 타오위안 공항에서 물류 장애 사태가 일어났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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