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선수끼리 충돌해 의식 불명…양팀 동료들 ‘차단벽’ 세워

박강수 2023. 1. 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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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풋볼(NFL) 경기 중 선수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사고가 발생했다.

3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페이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벵골스와 버펄로 빌스의 프로풋볼 17주차 경기 도중 버펄로의 다마르 햄린(24)이 신시내티의 티 히긴스와 충돌한 이후 비틀대다 뒤로 넘어가며 쓰러졌다.

미프로풋볼 선수협회(NFLPA)은 "지금 이 순간 가장 중요한 건 햄린의 건강과 안정 뿐"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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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펄로 빌스의 햄린 의식 잃고 쓰러져
초유의 경기 중단…“호흡·맥박 정상”
미국프로풋볼(NFL) 버펄로 빌스의 선수들이 2일(현지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페이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벵골스와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동료 다마르 햄린을 둘러싼 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오하이오/AFP 연합뉴스

미국프로풋볼(NFL) 경기 중 선수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사고가 발생했다.

3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페이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벵골스와 버펄로 빌스의 프로풋볼 17주차 경기 도중 버펄로의 다마르 햄린(24)이 신시내티의 티 히긴스와 충돌한 이후 비틀대다 뒤로 넘어가며 쓰러졌다. 햄린은 필드 위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미프로풋볼 협회는 경기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이에스피엔>(ESPN)이 정리한 타임라인을 보면 햄린이 쓰러지고(미국 동부 기준 저녁 8시55분) 그를 태운 구급차가 경기장을 떠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30분이다. 양 팀 선수들은 햄린에게 응급조치가 이루어지는 동안 주변으로 모여들어 벽을 만들면서 중계 카메라와 관중으로부터 처치 장면을 분리했다. 이들은 구급차가 떠난 뒤 함께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기도 했다.

햄린을 위해 함께 모여 기도하는 선수들과 쾌유를 비는 트윗들. 미프로풋볼 협회 트위터 갈무리

햄린의 에이전트인 조던 루니는 자신의 트위터에 “(햄린의) 호흡과 맥박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의료진은 그를 재우고 기도에 호흡관을 삽관했다”라고 적었다. <이에스피엔> 방송에 출연한 전직 쿼터백 트로이 에이크만은 “누구도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없다. 나도 이런 사고는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미프로풋볼 선수협회(NFLPA)은 “지금 이 순간 가장 중요한 건 햄린의 건강과 안정 뿐”이라고 썼다.

이날 경기는 이번 시즌 미프로풋볼 결승전인 슈퍼볼 진출에 근접한 두 강팀 사이 리그 막바지 대결이었다. 버펄로는 아메리칸풋볼컨퍼런스(AFC) 동부 지구 1위(12승3패), 신시내티는 같은 컨퍼런스 북부지구 1위(11승4패)를 기록 중이다. 부상 당한 햄린은 지난해 미프로풋볼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 무대를 밟은 뒤 올해부터 선발로 도약한 유망한 선수였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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