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붙잡자" 美 기업 25년 만에 최고 수준 임금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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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근로자 임금 인상률이 25년 만에 최고치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자료를 인용해 근속 근로자의 1년 평균 임금이 11월 기준 전년 대비 5.5%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기업들이 급여를 많이 주는 직장으로 옮기려는 직원을 붙잡으려고 임금을 계속해서 올리면서 임금 상승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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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상승 장기화에 인플레이션 가중 우려도
기업들이 급여를 많이 주는 직장으로 옮기려는 직원을 붙잡으려고 임금을 계속해서 올리면서 임금 상승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인력 정보 회사 로버트하프가 9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근로자 10명 중 네 명이 임금을 10% 더 준다면 직장을 옮길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인플레이션도 임금 인상을 가속화하고 있다. 물가가 오르면 생활비를 보전하기 위해 임금 인상 요구가 커지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과 같이 사람을 구하기 어려운 노동시장에서 기업은 이런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WSJ은 미국 내 구인 공고가 지난해 10월 기준 1030만개로 실업자(610만명)보다 더 많다고 전했다.
임금 인상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컨설팅 회사 머서가 1000여개 회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기업은 올해 성과급 예산을 평균 3.9% 인상할 예정이다. 15년 만에 가장 높은 인상률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등은 임금 상승이 다른 상품·서비스 가격을 자극할 가능성을 경계한다. 연준이 발간한 베이지북(경제 동향 보고서)을 보면 기업들이 올해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가장 많이 꼽은 것도 인건비였다. 로렌 메이슨 머서 전무는 “많은 기업 경영진이 제품 가격을 높여 올라간 임금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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