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맞아 서울교육청 "생태"…경기 "IB" 강조
[EBS 뉴스12]
전국 학생의 절반가량을 책임지는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이 새해를 맞아 교육 청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농촌유학을 강원으로 확대하는 등 생태전환교육을 강조했고, 임태희 경기교육감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IB, 즉 국제 바칼로레아교육을 시작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서울교육의 키워드는 '보완적 혁신'입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혁신교육의 가치를 이어가면서도, 공론화를 통해 대안을 찾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전히, 줄세우기식 교육과 일제고사에는 반대하지만, 학력 문제가 심각하다며, 새 시대에 맞는 학력을 기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를 위해 박사 연구자와 고등학생이 책 한 권을 읽고 쟁점을 심층 토론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생태전환 교육도 강조했습니다.
탄소 줄이기를 실천하며 배우는 '탄소제로학교'를 10곳 운영하고, 농촌 유학 프로그램을 강원도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조희연 교육감 / 서울시교육청
"교과, 창의적 체험활동, 범교과 학습 등 교육과정과 연계한 생태전환교육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이기도 한 조 교육감은 나날이 좁아지는 입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정부와 국회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1조 5천억 원 축소하고, 서울시의회가 예산 5천억을 삭감해,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단 겁니다.
또,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자사고와 외고 존치, 내신 절대평가 등 초대형 교육 의제를 교육감과 상의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조희연 교육감 / 서울시교육청
"자사고, 외고를 폐지하지 않고 존치하고 그것을 내신 절대평가와 결합한다면 굉장히 부정적인 의미에서의 파괴적인 결과들이 (나올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도 미래 교육을 위한 청사진을 내놨습니다.
올해부터 IB, 국제 바칼레로아를 탐색하는 기초학교 25곳을 운영하고 학교마다 2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암기식 교육에서 벗어나 글쓰기와 토론식 교육을 통해 비판적 사고력을 길러주는 IB 교육을 경기도에서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단 임태희 교육감의 구상이 시작된 겁니다.
또, AI 튜터 등 에듀테크도 시범 도입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임태희 교육감 / 경기도교육청(지난해 12월 27일)
"에듀테크를 활용하고 AI를 활용한 진단평가, AI를 활용한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빠르면 내년도(2023년) 2학기부터는 학교에 시범 실시가 될 겁니다."
코로나 4년 차를 맞은 학교 교육.
공교육을 설계하는 교육감들의 정책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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