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출신 이주민 500명 美플로리다 상륙…연방정부 비난 목소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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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불법 이주민 추방 정책의 폐지를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500명가량의 쿠바와 카리브해 출신 이주민들이 보트를 타고 플로리다 남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1일과 1일 사이 이주민 300명이 플로리다 키웨스트 서쪽으로 113㎞ 떨어진 드라이 토르투가스 국립공원에 도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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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쿠바·아이티 출신 이주민 500명 플로리다 남부 도착
본국의 경제적 혼란, 식량부족, 인플레 피하려 이주
[서울=뉴시스]구동완 기자 = 미국 정부가 불법 이주민 추방 정책의 폐지를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500명가량의 쿠바와 카리브해 출신 이주민들이 보트를 타고 플로리다 남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은 이들이 본국의 경제적 혼란과 식량부족,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피해 이주를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1일과 1일 사이 이주민 300명이 플로리다 키웨스트 서쪽으로 113㎞ 떨어진 드라이 토르투가스 국립공원에 도착한 것이다.
국립공원 측은 경찰과 의료진이 이들을 키웨스트로 옮기기 전에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공원을 폐쇄했다며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 밖에도 160명의 이주민이 지난 1일 플로리다 키스의 다른 지역에 배를 타고 도착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관세국경보호청(CBP)에 따르면 이들 160명 중 최소 88명은 쿠바에서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공원관리국(NPS)은 보도자료를 내고 "플로리다 키스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최근 쿠바에서 보트를 타고 드라이 토르투가스 국립공원의 섬에 상륙하는 사람들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2일엔 두 그룹으로 나뉘어 도착한 30명의 사람들이 미들키스 섬에서 발견됐다.
몬로 카운티 릭 램지 보좌관은 이민자 유입 증가에 대한 연방정부의 대응 때문에 지역 자원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주민이 도착하면 연방 사법당국이 그들의 건강과 안전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보안관 사무실은 많은 자원이 들어간다"며 "예측할 수 있었던 대규모 이주 문제를 처리하기 위한 연방 정부의 계획이 부실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플로리다 남부를 순찰하는 미 국경순찰대와 해양경비대는 지난 10년 내 가장 큰 규모의 보트 이주 행렬을 경험하고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수백 차례의 저지 조치도 있었는데, 대부분이 쿠바와 아이티 출신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g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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