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 주민들 “GTX-C 은마 관통 땐 공사비 수백억 더 들어” 해명 요구
국토부 “GTX-A와 교차문제로 직선 연결 불가능”
은마아파트 주민들이 GTX-C 노선에 대해 “수 백억원 가량 더 비용을 들여 굳이 단지 지하로 터널을 뚫으려는 이유를 해명하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3일 은마아파트재건축추진위원회는 한국터널기술협회가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GTX-C 노선의 은마 우회안(국토교통부 계획안)대로 공사할 경우 250억원~500억원 가량 공사비가 추가로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토부가 제시한 계획안을 보면 노선의 삼성~양재역 구간을 지하터널로 건립하는 과정에서 터널이 은마아파트 단지의 동남부를 관통하도록 설계돼있다. 계획안 발표 이후부터 은마 주민들은 지하터널이 단지를 관통할 경우 안전 문제 등을 들어 노선 건립에 반대 중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국토부 앞 등지에서 집회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추진위가 공개한 한국터널기술협회의 분석을 보면 NATM(화약발파공법) 터널 시공 시 1m당 2000만원이 소요된다. 노선이 삼성~양재 직선 구간이 아닌 삼성~은마~양재로 우회하면 시공 구간이 1.1km 추가로 늘어나기때문에 약 250억원의 추가비용이 소요된다고 협회는 분석했다. 협회는 또 국토부가 밝힌 TBM(터널굴진공법) 시공 시 은마 우회안에 따른 추가비용은 약 500억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추진위는 “당초 계획 보다 수 백억원 이상 더 소요되는 GTX-C 공사 변경은 특정 건설사의 이익 부풀리기”라며 “굳이 직선 노선을 두고 은마아파트로 멀리 우회해 관통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대심도라서 안전하다면 당연히 직선 공사를 해야하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삼성역은 GTX-A와 GTX-C가 모두 정차할 예정이라 노선간 상하 교차를 위해 일정 거리를 확보해야만 한다”며 “이같은 기술문제로 삼성~양재간 직선 연결은 불가능하고, 이는 2014년 예비타당성 조사 때부터 익히 알려진 사실”이라고 밝혀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