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주의 영향? 中 학생들, 영어 실력 갈수록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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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애국주의 영향으로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떨어지고 이는 국제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글로벌 교육기관 EF 에듀케이션 퍼스트가 발표한 112개 비영어권 국가를 대상 '2022년 영어 능력 지수'에서 중국은 62위로 2020년(38위), 2021년(49위) 보다 순위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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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애국주의 영향으로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떨어지고 이는 국제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SCMP는 중국인의 영어 실력 저하가 교육 당국이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명목으로 영어 수업 시간을 줄인 것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외국어 교육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육 과정에서 6~8%를 차지한다. 중국어 20~22%, 수학 13-15%보다 비중이 작다.
특히 수업 시간 감소가 실질적으로는 외국의 사상과 이념 노출을 줄이기 위한 애국주의와 무관치 않다고 지적했다. 중국 교육부는 2020년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해외에서 수입한 교과서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경제 수도 상하이에서도 학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학생들에게 영어 능력 시험을 치르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학 역시 저널리즘과 헌법 연구와 같은 민감한 분야에서 영어 교재 사용을 피할 것을 권하고 있다.
홍콩이공대학 인문학부 아담 포레스터 부학장은 “언어는 문법을 아는 것뿐만 아니라 명확하고 적절하게 의사소통 할 수 있어야 한다”며 “홍콩은 언어 능력과 비판적 사고 능력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본토와 상황을 비교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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