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4세대 아이돌’은 해외 출타 중
코로나끝 해외 반응에 세계투어 중
에스파·르세라핌 등 신인 그룹도
중소규모 해외투어부터 발판 다져
과거 아이돌이 국내 음악방송과 예능에 출연하며 대중적 인기를 얻는 위주의 활동을 하던 것과도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관객 수천명 수준의 중소 규모 공연도 많다.
3일 연예기획사 임원은 “요즘 K팝 그룹은 국내에선 이름이 알려져있지 않아도 해외 팬들에게서 먼저 반응이 온다”며 “K팝 자체에 관심을 갖고 공연을 보러 오는 수요도 있다 보니 시장 선점 차원에서라도 신인 때부터 해외 투어를 계획한다”고 귀띔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빅히트뮤직)는 올해 첫 라이브 무대를 미국에서 선보였다. 우리나라 보신각 새해 타종 행사에 비견할 만한 미국 최대 규모의 새해 맞이 행사 ‘뉴 이어스 로킹 이브 2023’에서다. TXT는 미국 디즈니랜드 무대에서 2곡을 라이브로 소화했다. 앞서 아메리칸뮤직어워즈(AMA)에 후보로 지명되는 등 글로벌 대세 행보를 이어간 것이다. 지난해 마지막 날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로킹 이브 라이브 무대에선 BTS 제이홉도 솔로 무대를 펼쳤다. 지난 2019년 BTS의 완전체 무대 이후 한국 가수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NCT127(SM엔터)는 이달 9일 미국 시카고를 시작으로 북남미 7개 도시에서 9회차 공연을 한다. 전체 동원 관객은 약 9만여 명이다. 지난해 10월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시작한 투어 ‘네오 시티 더 링크 플러스’의 마침표를 미 대륙에서 찍는 셈이다. TXT와 NCT127은 이달 말 새 앨범으로 컴백도 앞두고 있다.
그룹 엔하이픈(하이브 빌리프랩)은 첫 세계투어로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출발해 미국 6개 도시, 일본 3개 도시를 거쳤다. 이달 21~22일 4만석 규모의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 입성하며, 이어 28~29일 태국 방콕, 2월 3~5일 필리핀 마닐라 등에서 공연한다. 트레저(YG엔터)는 3월부터 타이페이, 방콕, 싱가포르, 마닐라 등 아시아 7개 도시를, 피원하모니(FNC엔터)는 이달 14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미국 12개 도시를 돌며 라이브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원어스(RBW)도 이달 미국 뉴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미주 투어에 돌입한다.
신인 걸그룹들도 지난해 국내에서 ‘괴물 신인’으로 맹활약한 데 이어 투어 공연 소식을 전하고 있다. 하이브 쏘스뮤직의 르세라핌이 올해 북남미·아시아 투어 예정이고, SM엔터 에스파는 일본 아레나 투어가 예고돼 있다. 앞서 있지·드림캐쳐·브레이브걸스·(여자)아이들 등의 걸그룹이 1만석 미만 규모지만 공연장을 전석 매진시키며 세계 투어를 돌았다.
이미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한 블랙핑크와 트와이스는 이미 해외 스타디움급 대규모 공연장을 누비는 단독 공연을 여러 차례 치렀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10월부터 북미와 유럽을 돌았고, 올해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글로벌 팬을 만난다. 트와이스는 이달 중 영어 신곡을 발매하며 해외 공략을 이어간다.
2023년은 K트로트의 세계화 발판을 다지는 원년이 될지도 주목된다. 트로트 방송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스타가 된 가수들이 해외 단독콘서트 소식을 알리면서다.
임영웅은 다음 달 LA 돌비시어터에서 11~12일 이틀간 콘서트 일정을 확정했다. 지난해 국내 전국투어에서 총 21차례에 걸쳐 24만 관객을 동원하며 트로트 대세를 입증한 이후 첫 해외 무대다. 돌비시어터는 할리우드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기도 하는 3400석 규모의 극장으로, 현지 한인 팬을 만나는 동시에 글로벌 진출을 위한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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