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서 3시간째 충돌…몸싸움에 고성까지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1. 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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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들이 서울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지하철 탑승을 시도하다가 서울교통공사 측과 거칠게 대치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3일 오전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서울교통공사(공사), 경찰과 3시간째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4호선 열차를 타려는 전장연 회원들과 이를 막는 공사 직원들이 몸싸움을 벌이면서 고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2일 오전 8시께 전장연 회원 20여 명은 성신여대입구역에서 254일차 지하철 선전전을 시작했다.

약 40분 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하차한 뒤 다시 승차하려 했으나 저지당했다. 4호선 열차가 도착할 때마다 전장연 회원들은 몸을 실으려 했고, 공사 직원들은 이를 막아섰다.

이형숙 전장연 대표와 회원들은 “지하철을 타게 해달라. 장애인도 시민이다”라고 외쳤다.

이규식 전장연 대표를 비롯한 10여 명의 전장연 회원은 오전 9시 40분께부터 삼각지역에서 4호선 열차에 탑승해 서울역, 신용산역에 오가며 지하철 선전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삼각지역장이 전동휠체어에 부딪혀 다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예산과 입법을 해결할 수 있는 건 대통령뿐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깨달았기 때문에 대통령실과 가까운 삼각지역을 지나는 4호선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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